디펜딩 유럽 챔피언 인터 밀란 선수들이 바이에른 뮌헨과의 원정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8강 티켓을 따낸 뒤 환호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 3-2 역전승…맨U도 5년 연속 ‘엘리트 8’
디펜딩 유럽 챔피언 인터 밀란(이탈리아)이 짜릿한 컴백으로 홈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충격에 빠뜨리며 8강 진출권을 따냈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멕시칸 스트라이커 하비에르 ‘치차리토’ 에르난데스의 연속골로 프랑스의 올림피크 마르세유를 2-1로 꺾고 5년 연속으로 이 대회 8강에 합류했다.
15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인터 밀란은 지난해 이 대회 결승전에서 당한 패배(0-2) 설욕을 노리던 뮌헨에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터는 뮌헨과의 16강전 두 경기에서 합계 3-3으로 동점을 이뤘으나 타이브레이커인 원정골에서 3-1로 앞서 뮌헨을 탈락시키고 타이틀 방어의 꿈을 이어갔다. 지난달 적지인 밀라노에서 벌어진 16강 원정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뮌헨은 이날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었고 이날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쳐 8강 진출을 눈앞에 뒀으나 끝내 이를 지켜내지 못하고 후반 연속골을 내줘 통한의 눈물을 뿌려야 했다.
인터는 이날 경기 시작 3분만에 고란 판데프의 어시스트를 받은 사무엘 에토오가 선취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뮌헨은 전반 21분 마리오 고메스가 인터 골키퍼 훌리오 세자르의 범실에 편승, 동점골을 따냈고 31분엔 토마스 뮐러가 추가골을 터뜨려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 경기 합계 스코어는 3-1. 뮌헨의 8강행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인터의 저력은 무서웠다. 후반 들어 무섭게 뮌헨을 몰아친 인터는 후반 18분 웨슬리 스나이더가 에토오의 패스를 받아 25미터 중거리슛을 꽂아 넣으며 합계 3-2로 추격해왔고 뮌헨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기세가 오른 인터는 끝내 종료가 수분 앞으로 다가온 후반 43분 에토오의 패스를 받은 판데프가 통렬한 왼발 결승골을 터뜨려 뮌헨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안방에서 홈 1차전을 패한 뒤 원정 2차전에서 승리하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것은 챔피언스리그 역사에서 1996년 아약스(네덜란드)에 이어 이번이 단 두 번째다. 인터의 레오나르도 감독은 “상대가 얼마나 강팀이고 얼마나 어려운 경기였느냐는 점을 생각하면 역사적인 결과”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팀에 얼마나 큰 신뢰를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징표다.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유럽 챔피언은 아직도 건재하다”고 기염을 토했다.
한편 올드 트래포드 홈구장에서 마르세유와 맞선 맨U는 치차리토가 전 후반 1골씩을 터뜨려 맨U 수비수 웨스 브라운의 자책골로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마르세유를 2-1로 제압했다. 1차전 원정에서 득점없이 비겼던 맨U는 이날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마르세유를 맞아 시종 경기를 지배하며 2-0으로 앞서다 후반 37분 브라운의 자책골로 1골차까지 쫓겨 위기를 맞았으나 추가 실점없이 승부를 끝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중인 맨U의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 뛰지 않았고 오는 19일 볼턴과의 경기에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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