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 무기력한 경기 끝에 완패한 로저 페더러가 코트를 떠나고 있다.
‘황제’ 나달, ‘지는 해’ 페더러에 완승
‘뜨는 해’ 2위 조코비치와 패권 다툼
소니에릭슨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은 세계 1위 라파엘 나달 대 올 시즌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2위 노박 조코비치의 한판대결로 펼쳐지게 됐다.1일 플로리다 키비스케인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나달은 라이벌인 세계 3위 로저 페더러를 6-3, 6-2로 가볍게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페더러는 이날 무려 31개의 범실을 범하며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단 75분만에 맥없이 무릎을 꿇어 ‘테니스 황제’들의 명승부를 기대하고 스탠드를 가득 메운 팬들을 실망시켰다. 나달은 범실을 단 10개로 차단하고 자기 서브를 100% 지키면서 5개 브레이크 포인트 가운데 4개를 살려내 하향세가 뚜렷한 페더러를 일축했다. 나달은 페더러와의 통산전적에서 15승8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조코비치는 세계 15위 마디 피시를 6-3, 6-1로 완파하고 연승행진을 25매치째로 이어가며 결승에 선착, 나달과 타이틀을 놓고 세계 1-2위 대결을 펼치게 됐다. 올들어 23연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조코비치는 이미 2주전 인디언웰스에서 벌어진 BNP 파리바스오픈 결승에서 나달을 4-6, 6-3, 6-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나달로서는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걸고 배수진을 쳐야 할 입장이다.
나달은 조코비치와의 역대 전적에서 16승8패로 앞서있지만 아직 이 대회에서 우승이 없는 반면 조코비치는 지난 2007년 우승에 이어 4년만에 타이틀 탄환을 노리고 있다.
한편 2일 벌어지는 여자단식 결승전은 마리아 샤라포바와 빅토리아 아자렌카의 대결로 펼쳐진다. 지난 2009년 챔피언인 8번시드 아자렌카는 31일 밤 벌어진 준결승에서 세계 3위 베라 즈보나레바를 6-0, 6-3으로 완파하고 샤라포바와 패권을 다투게 됐다.
<김동우 기자>
테니스황제 라파엘 나달이 로저 페더러를 완파한 뒤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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