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프 인터밀란 안방서 3골차 참패 ‘벼랑 끝’
샬케의 라울 곤잘레스가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 2-2의 균형을 깨는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라울, 역전 결승골로 대회 통산 70호골 기록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은 예상을 깬 일방적인 압승으로 막을 올렸다. 독일의 분데스리가 중위팀인 샬케가 디펜딩 챔피언인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적지에서 5-2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4강 진출에 절대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고 대회 9회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토튼햄(잉글랜드)를 4-0으로 일축하고 사실상 4강 티켓을 확보했다.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샬케 5-2 인터 밀란
5일 벌어진 대회 8강 1차전 첫날 경기에서 분데스리가 10위팀인 샬케가 밀라노 산시로에 쳐들어가 디펜딩 챔피언을 3골차로 KO시키는 대 파란을 일으켰다. 인터 밀란은 이날 경기 시작 29초만에 샬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페널티박스 밖까지 뛰어나와 헤딩으로 볼을 걷어내자 데얀 스탄코비치가 센터서클 부근에서 바로 논스탑 발리슛으로 환상적인 선취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고 17분 샬케에 동점골을 내준 뒤 34분 디에고 밀리토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으나 40분 샬케의 에두에게 다시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들어 내리 3골을 내주고 안방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져 충격을 안겼다. 샬케는 후반 8분 전 레알 마드리드 스타 라울이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고 4분 뒤 인터의 자책골로 2골차 리드를 잡은 뒤 후반 30분 에두가 쐐기골을 꽂아넣어 원정경기에서 3골차 대승이라는 망외의 전과를 올리는데 성공했다.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골 기록 보유자인 오리지널 ‘반지의 제왕’ 라울은 이날 골이 대회 70호째다. 이로써 샬케는 오는 13일 벌어지는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3골 차로 지더라도 4골 이하로만 실점하면 4강에 오를 수 있어 사실상 4강 티켓을 예약했다. 타이틀 방어 가능성이 희박해진 인터 밀란의 캡틴 하비에어 제네티는 “출발은 아주 좋았는데 후반들어 모든 것이 잘못되고 말았다”고 고개를 떨궜다. 인터 밀란은 지난 주말 라이벌 AC밀란과의 밀라노 더비에서 0-3으로 참패한 데 이어 2연속 충격패를 당하며 전혀 디펜딩 유럽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4-0 토튼햄
팀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올라 8강까지 올라오는 기염을 토했던 토튼햄의 신데렐라 행진이 마침내 ‘자정’을 향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보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4분과 후반 12분 에마뉴엘 아데바요르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은 뒤 후반 27분 앙헬 디 마리아, 42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잇단 쐐기골로 4-0 대승을 거뒀다. 토튼햄은 경기 시작 15분 만에 장신 스트라이커 피터 크라우치가 연속으로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는 바람에 마지막 75분을 10명으로 뛰어야 했고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이것은 회복 불가능한 치명타였다. 슈팅수 36-4, 유효슈팅 10-1이 말해주듯 완전히 일방적인 경기였다. 지난해 인터 밀란을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던 레알 마드리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3팀을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감독이 되려는 야망을 이어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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