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가 주민들의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보건정책에 리커 스토어 감소가 10대 목표 중 하나에 포함돼 리커업소에 대한 압박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가 10일 공개한 ‘헬시 볼티모어(Healthy Baltimore) 2015’는 보건국은 물론 모든 커뮤니티와 병원, 주민단체, 사업체 및 종교기관이 공조해 HIV감염과 심장질환 및 다른 중병은 물론 흡연율과 성인비만율을 2015년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보건국이 처음으로 구체적인 수치로 목표를 설정한 이 캠페인은 시 전역을 걷기에 안전하도록 조명을 새로 달고, 건강한 식품을 제공할 수 있는 커뮤니티 텃밭을 조성하며, 기존 공공 및 민간 프로그램들을 합친다. 이 프로그램은 뉴욕시에서 지난 2004년 시작해 성공적 성과를 거둔 프로그램을 모델로 하고 있다.
옥시리스 바봇 시보건국장은 2009-2010년 사이 자료들을 보면 볼티모어시 주민들의 건강은 인종과 소득, 교육수준에 따라 격차가 커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바봇에 따르면 저소득층의 흡연율은 36%로 고소득층의 15%보다 2배 이상 높았고, 고혈압증이 흑인 주민 10만명 당 137명인데 비해 백인주민은 15명으로 9배 이상 많았다.
또 볼티모어에는 1만가구 당 12.5개의 리커 스토어 및 717채의 빈 건물이 있다. 시는 이 모든 통계들을 2015년까지 10-25%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리커스토어에 대해 바봇은 데브라 퍼-홀던 존스합킨스보건대학원 교수의 말을 인용, 목소리를 높였다. 바봇은 일부 리커 스토어는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상당수가 골칫거리를 제공하거나 학교나 교회에 너무 밀접해 있는 등 시 조닝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커뮤니티 지도자들과 함께 문제가 되는 리커 스토어와 그렇지 않은 업소를 구분하는 한편 기존 업소를 정리하고 새 업소 개업을 막도록 정책 변화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리커 스토어의 수와 주거지 근접성은 공중보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헬시 볼티모어 2015’는 목표를 다음과 같이 두고 있다.
▲천식, 고혈압, 당뇨 등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 10% 및 입원기간 15% 감소 ▲성인 및 청소년 흡연율 20%, 임신부 흡연 15% 감소 ▲성인 비만율 및 수퍼마켓 접근 불평등 15% 감소 ▲심장질환에서 조산 사망률 10% 감소 및 고혈압 성인 약 복용 20% 증대 ▲HIV 감염, 매독 환자, 청소년 성병 25% 감소 ▲성인 정신질환 치료 결핍율 25% 감소 ▲음주 혹은 마약 관련 응급실 방문 15%, 30일 이내 음주 혹은 마약 복용 고교생 20% 감소 ▲10년 내 대장암 검사 50세 이상 성인 15%, 유방암 검사 여성 10% 증가 ▲10대 출산율 20%, 유아 사망률 10%, 청소년 살인 및 총격 피해 30% 감소 ▲빈 건물 밀도 20%, 리커 스토어 15% 감소.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