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원(자유기고가)
모국방문에서 돌아와 지난 3월 한인 등 청소년 5명이 경찰 밴 트럭에 감금, 방치되어 14시간 동안이나 화씨 20도의 추위 속에 떨며 공포에 시달렸다는 기사를 읽고 망연자실하지 않을 수 없었다.최 일선에서 인권을 보호해야 할 책임을 맡고 있는 경찰관들이 인면수심의 인권유린 행위를 자행한 것이다. 어찌해서, 우리 모두가 당시 이런 엄청난 만행에 대해서 당당하게 응분의 대책과 대응을 못했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사건에 관련된 경찰 3명의 업무 정지조치를 취한 마크 소콜리치 포트리 시장이 문제 행위를 한 경찰이 더 있다면 철저히 조사해 문책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곤 하지만 이런 식의 상투적이고 미온적인 대응만으로는 미약하다. 애완견을 차에 방치했다가 동물 학대죄로 징역형을 받은 사람들이 많은 곳이 바로 미국이 아닌가!
조금 과장해서,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은 알량한 한인단체장들은 물론, 4,600명에 달하는 한인 변호사들과 필치를 자랑하는 논객들 모두가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는 풍토와 현실에 대해서 슬픔을 금치 못한다. 망각의 늪에 빠진 한인 인권보호는 이렇게 방치해도 되는 건지? 과연 그 어떤 누구가 책임질 사안인지 통절하게 돌아봤어야 하는 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모국방문에서 돌아온 후 신문을 몽땅 뒤져보았지만 아무도 포트리 경찰의 만행에 대해서 확실한 대응을 못한 현실이 안타까워 졸필을 들었다.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내가 직접 당한 일이 아닌데’ 라고 치부하는 사고방식과 수수방관하는 풍토가 문제이다.폭동이나 불법적인 시위를 해서는 물론 안 된다. 그러나 적어도 인권이 유린되는 만행에 대해 이를 엄정하게 중단시키는 조치에는 적극 참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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