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나·조코비치·페더러는 순항
‘흑진주 자매’는 윔블던 3회전에 올랐지만 프로 테니스 역사상 첫 아시안 메이저 대회 챔피언 리나는 일찌감치 짐을 꾸렸다.
전날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가 3회전에 선착한데 이어 23일에는 동생 서리나가 시모나 할렙(19·루마니아)에 2-1(3-6, 6-2, 6-1) 역전승으로 2회전을 통과했다. 이번에는 울지 않고 이 대회 5번째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서리나는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여자단식 2회전에서 첫 세트를 빼앗긴 출발이 더뎠지만 2세트부터는 13차례 메이저대회 챔피언의 위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하지만 프렌치오픈 챔피언 리나(중국)는 이변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매치포인트의 기회를 두 차례나 날린 결과 와일드카드 출전자 사빈 리시키(21·독일)에 6-3, 4-6, 6-8로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세계랭킹 62위에 불과한 리시키는 3세트의 9번째 게임에서 서브 에이스로 두 차례 매치포인트 위기를 극복한 뒤 리나를 쓰러뜨렸다.
3세트에 4-2로 앞섰던 3번 시드 리나는 경기 후 “서로 잘 싸운 힘든 경기였다. 특별히 잘못된 것은 없다. 그저 운이 없었다. 매치포인트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으니 할 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여자단식에서는 6번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 12번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 16번 줄리아 고르게스, 18번 아나 이바노비치 등이 순항한 반면 13번 아녜스카 라드완스카와 31번 루시 사파로바 등이 하위시드에 물려 탈락했다.
남자단식에서는 2번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3번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스트레이트 세트 승리로 가볍게 2회전을 통과한 반면 5번 로빈 소덜링(스웨덴)은 5세트 대접전 끝에 어렵게 3회전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케빈 앤더슨(36위·남아공)을 3-0(6-3 6-4 6-2)으로 완파, 3회전(32강)에서 마르코스 바그다티스(30위·키프로스)와 만난다. 아드리앙 마나리노(55위·프랑스)를 1시간28분 만에 3-0(6-2 6-3 6-2)으로 가볍게 돌려세운 페더러는 다비드 날반디안(23위·아르헨티나)과 16강 진출을 겨룬다. 소덜링은 레이튼 휴잇(130위·호주)을 3-2(6-7<5> 3-6 7-5 6-4 6-4)로 어렵게 따돌렸다.
독일의 사빈 리시키가 프렌치오픈 챔피언 리나(왼쪽 사진)를 꺾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P>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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