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문에 ‘의처증 70대 한인 망치로 부인 폭행’이라는 끔직한 기사가 보도되었다. 경찰은 가해자가 새벽 5시께 새벽기도를 하러 가던 별거 중인 60대 아내를 망치로 수차례 가격한 후 인근 주차장에서 분신자살한 시체로 발견되었다고 발표했다.
의처증과 의부증은 자신이 상상한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처럼 믿는 망상장애로 일종의 정신질환이다. 전체 인구의 1~4% 정도에게서 발병하며 어떤 작은 의심스런 사건 하나로 인해서 성장기부터 잠재해 왔던 장애심리가 발동되어 혼자 연출과 각색을 해가면서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정신착란을 일으킨다.
의처증은 대개 35~55세 중년에 많이 발병된다. 환자들은 주로 편집증적인 성격, 열등의식과 시샘이 많은 심리 및 정신병적 원인들로 배우자를 의심한다. 남성은 어머니가 바람을 피운 것을 보고 자란 경우 의처증 증세를 보이기 쉽고, 여성은 어린 시절 아버지의 외도로 곤란을 겪은 경험으로 의부증이 생기도 한다.
의처증 대처는 처음 의심이 생겼을 때가 아주 중요하다. 예를 들면 동창회에 참석했던 아내가 남자 동창생의 차를 타고 집에 온 것을 남편이 목격하고 의심할 경우 아내는 화를 내기보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증거를 제시하며 자세히 설명해서 의심을 풀도록 해야 한다.
한국 심리상담센터의 의처(부)증 자가 점검 질의문을 보면 다음과 같다. ▲과거 배우자의 외도를 발각해 시인 받은 적이 있다. ▲현재 배우자가 외도를 한 구체적인 증거를 갖고 있다. ▲하루 중 많은 시간을 배우자에 대한 생각으로 보낸다. ▲결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의를 지키는 일이다. ▲외도를 한 사람은 꼭 그 만큼의 대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배우자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서 견딜 수 없다. ▲배우자가 바람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주변에 공개한 적이 있다. ▲배우자의 휴대전화나 소지품 혹은 차 안을 가끔 점검한다. ▲배우자가 외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배우자의 외도를 직감으로 알 수 있다. ▲부부는 서로의 행적에 대해 알고 살아가야만 한다. ▲밝혀지지 않은 외도문제로 부부가 2주 이상 냉전상태에 있었던 적이 있다. ▲외도를 확인하느라고 이틀 이상 잠을 안 재운 적이 있다. ▲외도한 증거를 주변사람에게 상세히 말한다. ▲배우자에게 의심한 것이 잘못되었다고 사과를 한 적이 있다.
이상 15가지 질문 중 4~6가지에 해당되면 경각심 단계이고, 7~12개에 해당될 경우 의처(부)증 증세를 의심해 봐야 하는 단계이며, 13개 이상이면 의처(부)증이 확실하다고 한다.
의처증은 약물남용과도 관련이 있다. 평소 낮은 자아심과 질투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알콜이나 약물 등 중독행위로 위안을 추구하다가 의처증을 더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또 의처증에 시달리는 배우자들도 근심 걱정 및 우울증세로 약물을 남용할 위험이 있고 의심에 못 견뎌서 자살시도를 하는 경우까지 있다.
의처(부)증은 조기에 증상 확인과 대처가 중요하다. 치료방법에는 병원치료와 항정신성 의약품 치료가 있고, 왜 그런 망상을 하게 되었는지를 이해시켜 주는 인지치료, 심리요법 등이 있다. 의처증 증세가 있는 중독자는 필히 중독증과 의처증 치료를 병행해야만 한다. (www.irecovery.org)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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