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계올림픽 유치 위한
▶ 막판 총력 득표활동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의 운명이 결정되는 순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6일 남아공 더반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23차 IOC 총회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위원들의 무기명 전자투표로 결정한다.
투표는 이날 현지시간 오후 3시35분(LA시간 오전 6시35분)부터 시작되고, 오후 5시(LA시간 8시)께 대망의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공표된다.
이번 경쟁에서 강원도 평창과 독일 뮌헨이 쌍두마차로 살얼음판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프랑스 안시는 다소 처져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세 후보도시는 6일의 투표 직전까지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 노출은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막판 득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은 김연아(위), 독일은 카타리나 비트를 앞세워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AP)
뮌헨유치위는 최근 각종 인터뷰를 통해 ‘우정의 축제’(Festival of Friendship)라는 공식 슬로건 대신 ‘동계스포츠가 뿌리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뮌헨의 때 아닌 ‘뿌리론’(Back to the roots)은 평창의 슬로건인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견제하기 위한 대항 논리로 보인다.
하지만 새로운 스포츠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IOC의 정책 방향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IOC는 2009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총회에서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를 선택해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최초로 올림픽을 열게 됐다.
이런 점에서 보면 아시아에 동계스포츠를 확산시키겠다는 평창의 기치는 고향으로 돌아가자는 뮌헨의 주장보다 명분과 당위성에서 분명히 앞서 있다는 관측이 많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일찌감치 더반에 도착해 역대 국가수반 중 IOC 행사에 최장 기간 참여하는 기록을 세웠다.
프레젠테이션 리허설에도 두 번 모두 참석한 이 대통령은 IOC 위원들을 직접 만나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독일의 크리스티안 불프 대통령은 개최지 투표 하루 전인 5일 오후 더반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IOC 위원들을 상대로 한 유치활동을 펼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세 후보도시 중 가장 뒤처진 안시가 속한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더반 총회에 아예 불참한다.
평창은 개최지 투표 직전에 열리는 프레젠테이션에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박용성 회장 외에 과거 두 차례나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이끌었던 김진선 특임대사, 피겨여왕 김연아, 미국 입양아 출신인 스키선수 토비 도슨 등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을 내세운다.
발표자로 나서는 이명박 대통령은 프레젠테이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영어 연설로 평창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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