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전 대형트럭 하차작업중 전신주 4개 파손돼
뎀스터길에서 덤프트럭에 의해 부러진 전신주와 전선을 복구하기 위해 컴에드사의 긴급복구팀이 작업을 하고 있다.
21일 오전 10시40분쯤 몰튼 그로브 타운내 W. 5000번대 뎀스터길 도로공사 구간에서 아스팔트를 운반하던 대형트럭이 하차작업 중 전선을 건드리는 바람에 전신주 4개가 쓰러져면서 일대 상가와 주택들에 전기공급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날은 낮 기온이 화씨 99도, 체감온도는 110도에 달하는 불볕더위여서 냉방장치가 작동되지 않자 이 지역 한인운영 업소 등은 전기가 다시 들어올 때까지 영업을 포기했으며, 뎀스터길 양쪽 차선으로 전선이 길게 늘어져 일대 교통이 5시간이나 통제됨으로써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지점 바로 옆에 위치한 조아 헤어 코디의 한 관계자는 “갑자기 쿵 하는 소리에 놀라서 밖으로 나가보니 덤프트럭이 적재칸을 올리던 작업 중 전선에 걸려 가게 바로 옆 전신주가 쓰러졌다”면서 “그대로 멈추었으면 큰 피해가 없었을 텐데 운전자가 놀랐는지 전선을 매단 채 앞으로 진행을 하는 바람에 전신주 3개가 더 넘어지면서 정전이 돼 버렸다. 주변 업소들의 업주들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모두 가게를 비웠다”고 전했다. 한인식당들도 정전으로 인해 냉장고 가동이 중단되면서 준비해놓은 식재료를 파기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해와 달 식당의 관계자는 “정전직후 얼음을 준비해 식재료를 보존하려고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아침에 준비한 식재료를 모두 버리고 점심식사 손님을 1명도 받지 못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떠한 방식으로 피해보상을 받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몰튼 그로브 타운 관계자들은 사고 발생 후 30분이 지난 뒤 정전피해를 입은 뎀스터길 소재 업소들을 일일이 방문해 사고경위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신주 및 전력복구를 위해 사고 지점을 찾은 컴에드 긴급복구팀 관계자는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일부 전선이 끊기고 전신주가 쓰러지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끊어진 전선을 새롭게 대체하고 임시 전신주를 설치하는 작업이 병행되어야 하는 터라 작업시간이 일반 정전사고에 비해 더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전기 공급은 오후 3시쯤에야 재개됐다. 이날 피해업주들은 입주 건물 단위로 피해 정도를 파악해 타운 당국과 보상에 대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찜통더위로 전력사용이 치솟으면서 시카고일원 곳곳에서 과부하로 인한 정전이 속출했다. 시카고시내 브린마길에서도 정오부터 길 양쪽으로 위치한 업소들의 전기 공급이 3시간가량 중단돼 업주들과 종업원들이 길가로 나와 더위를 피했으며 일부 업소들은 영업을 포기하고 일찍 가게 문을 닫기도 했다.
<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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