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칭을 하다 보면 때로는 보람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 수년간 꾸준히 레슨을 받아오던 주니어 선수(Patrick Kim 15세) 한 명이 행크 헤이니(Hank Haney : 전 타이거 우즈 코치) 주니어 골프 아카데미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식을 듣는 순간 많은 생각들이 한꺼번에 스쳐 지나갔고, 가장 먼저”이제 떠나는 구나” 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녀석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앞으로 시작되는 경쟁의 세계에서 정말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선수 지망생 주니어들에게 골프를 가르치는 것은 훨씬 책임감이 큽니다. 특히 남자 학생들의 경우는 여자 학생의 경우보다 더 조심스럽고 걱정이 동반됩니다. 왜냐하면 골프는 남자의 경우 여자보다 경쟁의 벽이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재능 있는 학생 하나를 잃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코치들에게 배우며 잘 성장하여 미래에 훌륭한 골퍼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 왠지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우습지만 그 녀석의 상황이 같은 골퍼로서 부럽기도 하고, 녀석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주었구나” 라는 생각에 뿌듯함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으로 나에게 골프 지도자로서의 자세를 한 번 더 생각하고 하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자신감과 보람을 느끼게 해 줌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본인에게는 가슴이 뛸 만큼 희망 가득한 기쁨일 것이고, 가르친 사람에게는 자랑하고 싶은 자식을 둔 부모의 마음 일 것입니다. 가끔은 레슨비를 내고 배우는 거니까 내 시간 레슨 받으면 그만이지 라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배우는 사람의 의욕 있는 태도와 노력이 가르치는 사람에게도 전달될 때 효과는 배가 되는 것입니다. 학문이든 꿈이든 무언가를 성취하려면 열심히 하고, 또 열심히 하는 방법만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골프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저 남들도 하니까 한 번 해봐야지 라는 마음에서 시작한다면 서로에게 지루한 일이 될 것이고 낭비하는 시간이 되기 쉬울 것입니다. 지도자는 학생의 기억에 남는 지도자가 되고, 학생은 지도자의 기억에 남는 학생이 된다면 서로에게 성공적인 인연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번 Patrick 군의 이야기가 다른 주니어 선수들에게 골프 의욕을 높여 주는데 도움이 되고, 일반 골퍼들에게도 골프의 흥을 더욱 높여 주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Patrick군 에게는 그 동안 땀 흘리며 연습한 시간들의 대가로 찾아온 값진 기회가 헛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는 골퍼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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