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제위기가 샤핑엔 유리 ‘역설의 법칙’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경제위기는 여행티켓, 자동차 등 소비규모가 큰 아이템의 가격을 인하시키는 효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식시장의 하강국면에서 화려한 휴가나 혹은 새로운 자동차 구입을 위해서 돈을 쓴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이 오히려 소비자들에게는 호기가 될 수도 있다. 소비가 시원찮을 경우 여행비나 자동차 가격 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08년 당시의 금융위기 때도 항공료가 하락하고 자동차의 캐시 백 프로모션이 줄을 이었고 소비가 줄면서 연말에는 80% 가까운 가격인하가 단행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때처럼 파격적인 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 지난 2008년의 금융위기는 경제적인 충격이 컸으며 아무도 예상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이번 경제위기는 2008년의 충격에 비해서는 그 여파가 덜한 편이다.
상당수의 비즈니스들이 불경기에 긴축경영을 하면서 재고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렇게까지 파격적인 가격인하를 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여행을 하거나 큰 규모의 소비를 하기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이번에도 알뜰 샤핑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할인폭은 2008년 위기 때에 못 미칠듯
성수기 지난 비행요금 추가 인하 지켜봐야
#여행
지금 당장 비행기 티켓을 살 필요는 없다. 일단은 사태를 관망하면서 요금의 추이를 살펴보고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
2008년에도 비행요금이 주식시장의 하락사태를 반영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다. 2008년 4분기에 4% 가격이 인하됐고 2009년 상반기에는 13% 가격이 인하됐다. 이번에는 가격이 더욱 급격히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유가가 하락하는데다 성수기가 끝났기 때문이다.
#자동차
여름 늦게 시작된 자동차 재고정리 세일로 새 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몇 주를 더 기다리면 좋은 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지난 7월 2,400달러에 달했던 디스카운트 딜은 2009년, 2010년의 2,600여달러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 공급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가격이 더 내려가는 것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결혼 혼수비용
오는 가을에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면 알뜰 결혼식을 올리기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2008년의 금융위기 당시에는 혼수 비용이 24%나 감소한 2만1,810달러로 집계됐으며 2009년에는 다시 10%가 줄어든 1만9,580달러로 나타났다. 현재 신랑, 신부들의 소비 성향이 이번 경제위기로 인해 얼마나 위축될 지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디스카운트 딜을 하기에 좋은 시기임에는 틀림없다.
#소매
대형 소매체인들은 예년에 비해 인하 폭이 적은 할러데이 세일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흐르는 지 관망하는 추세이다. 일단 백투스쿨 세일이 끝난 후 인하폭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제가 계속 악화일로를 걸을 경우에 2008, 2009년 같은 대규모 세일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리모델링
최근의 경기동향으로 미루어 볼 때 주택시장이 조만간 반등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하바드 대학 경제연구소의 주택연구결과에 따르면 2012년까지 4%의 리모델링 비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었다. 그러나 최근의 경제위기로 이러한 추세는 멈칫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불확실성은 리모델링에 좋은 호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리모델링을 위해 현금을 지불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많은 컨트랙터들이 더 싼 가격으로 입찰에 응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리모델링을 하려는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흥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