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설가협회 ‘미주한국소설가협회’ 로 개명·재정비
새롭게 출범한 미주한국소설가협회의 임원들. 왼쪽부터 권소희 총무, 전상미 회장, 박계상 부회장.
소설집 2년마다 발간
김유정 사업 개최 등
한국문단과 적극 교류
소설가협회(회장 전상미)가 긴 동면 끝에 깨어나 힘찬 용트림을 하고 있다.
10여년 전 창립됐으나 이렇다 할 활동이 없었던 소설가협회는 올해 이름을 ‘미주한국소설가협회’로 바꾸고 비영리단체 등록을 마쳤으며, 때를 맞추어 회원소설집 ‘미주한국소설’ 창간호를 발행함으로써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앞으로 매 2년마다 소설집을 발간하면서 신인도 모집하고, 한국소설가협회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문학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설은 시나 수필과는 달리 호흡이 긴 문학 장르라 회원 수가 적은 미주에서는 협회활동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모두들 합심하여 재정을 마련하고 첫 소설집을 내면서 협회를 재정비하게 됐지요. 소설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데 우리가 길을 열어주고 발표 지면도 만들어주려고 합니다”
전상미 회장은 또 춘천의 ‘김유정기념사업회’가 올해 중국에서 처음 개최한 ‘세계 속에 김유정 알리기 프로젝트’를 내년에는 LA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한국의 문학단체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상호 방문·초청하면서 한국의 좋은 작가들을 미주에 알리는 한편 미주 소설가들의 작품을 영어로 번역해 2세들에게 읽히도록 하는 일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설가협회는 1998년 미주 소설가들의 대부인 고 송상옥 선생이 창립, 초대회장에 조정희, 2대 이용우 회장을 거쳐 2010년부터 전상미씨가 3대 회장을 맡고 있으며 올 연말 정기총회에서 4대 회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회원은 타주 작가들까지 합해 30여명, 남가주에서 석달에 한번 있는 모임에는 15∼20명 정도가 참석하고 있다.
#회원작품집‘미주한국소설’창간호 발간
‘미주한국소설’은 미주지역 소설가들의 작품을 발표한 첫 소설집이다. 2002년 미주이민 10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한국소설가협회와 함께 시리즈로 소설집을 낸 적이 있으나, 미주소설가협회가 단독으로 펴내기는 처음이라 회원들은 크나큰 자부심을 보이고 있다.
창간호에는 이동하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의 축사와 함께 초대작가 이언호 및 회원 소설가 15명(전상미 정해정 조정희 김명선 김영강 이용우 최영숙 권소희 곽셜리 이진이 최문항 윤금숙 이영실 황숙진 백해철)의 단편소설이 각 1편씩 실려 있다.
전상미 회장은 창간사에서 “이민자로서 소설을 쓴다는 것은 척박한 땅에 씨앗을 뿌리는 일이며 그 고충은 상상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며 “그런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창작의 열정을 간직하고 단편소설을 완성하고 장편소설을 출간하는 회원들을 보면 회장으로서 창작열을 북돋워주어야겠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이 생겨난다”며 소설집이 2집, 3집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쓰고 있다.
‘미주한국소설’ 출판기념회는 9월21일 오후 6시 JJ 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회비 20달러.
미주한국소설가협회 웹사이트 http://blog.daum.net/novelusa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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