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노인들이 카운티노인국을 위한 기금모금 바자회를 3년째 이어가고 있어 지역사회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하워드카운티한인노인회(회장 박평국)는 20일 콜럼비아 소재 베인센터에서 노인국의 비비안 리드 기금 모금 행사를 벌였다. 노인국 초대국장의 이름을 딴 비비안 리드 기금은 노인들이 단전이나 대피 상황 등 긴급상황에 처할 때 의류나 식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하워드노인회는 노인국의 지원에 보답한다는 취지에서 2년 전부터 해마다 기금모금 행사를 열어 모두 4,000여달러를 전달한 바 있다.
바자회에는 회원들이 기부하거나 주위 친지로부터 기증받은 그림, 핸드백, 방석, 신발, 의류, 가방, 모포, 장식물, 공예품, 장신구 등 다양한 물품 2,000여점이 판매됐다. 전 물품이 1-5달러의 저렴한 가격이어서 아침 일찍부터 미국 및 한인노인, 주민들이 몰려 맘에 드는 물건들을 구입했다.
또 행사장 한편에서는 여성회원들이 닭튀김을 비롯 약과, 만두, 김밥, 장아찌, 주먹밥, 불고기 백반 도시락 등을 판매, 인기를 끌었다.
봉사자로 참여한 김영자(70. 엘리콧시티)씨는 “미국노인들도 좋아하고, 특히 한인노인들이 프로그램을 갖는 베인센터에서 고마워해 보람이 있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바자회는 김원숙씨를 대표로 신명길, 이용기, 양영옥, 이성희, 이성주, 김화봉, 오순규, 이희연, 김영자, 이성옥, 남숙희, 고선희, 유명자씨 등이 한달 전부터 준비했다. 이들 중 대다수는 3회째 열리는 바자에 매번 봉사하고 있다.
김원숙(75)씨는 “저렴하고 다양한 물건이 많아 해를 거듭할수록 사람이 더 몰리고 매출도 올라가고 있다”며 “더 정성을 들여 준비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갖고 있는 물품들을 이용하기에 부담도 없고, 결과도 좋다”며 “봉사자 모두 즐거워 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노인국의 문성희 한인담당관은 “한인노인들의 도움에 대해 노인국과 베인센터에서 감사하고 있다”며 “한인노인들에 대한 평판도 높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판매되고 남은 물품들은 자선단체에 기증된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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