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미술관(LACMA)내 위치한 한국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한국관 간판의 존속 여부와 중국 전시 품목들과의 통합 전시 여부가 최근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9년 9월 한국관을 확대 재개관해 해외 지역 최대 규모의 한국 미술 콜렉션으로 부상한 LACMA는 당시 한국관이 입주한 해머 빌딩 입구에 한국관 재개관을 알리기 위해 ‘Korean Art Galleries’라는 특별 간판을 설치하고 양쪽 기둥에서 한글로 ‘한국 미술’이라고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적극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 LACMA측은 미술관 전체의 외관을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 차원에서 9개 빌딩의 정면 유리벽에 전시관을 소개하는 문구를 통일적으로 게시하면서 한국관 빌딩 입구에 설치됐던 ‘한국관’ 간판과 표지판을 떼어낸 것이다.
LACMA의 한국관 담당 큐레이터가 이직하면서 지난해부터 LACMA의 한국관 전시 및 활동이 갈수록 침체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관 간판 교체작업이 이루어지자 최근 한인들 가운데서는 최근 급부상 중인 LACMA내 중국 미술품들로 인해 한국관이 중국전시관에 밀리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특히 LACMA 마이클 고반 관장은 한국관 간판 교체와 관련한 본보와의 인터뷰 도중 한국미술관의 전시물품들이 적어지다 보면 중국미술관보다 규모가 작아질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예로 오는 11월 공개를 앞두고 현재 공사중에 있는 ‘석가여래설법도’ 전시장에는 적은 규모의 중국 미술품들이 전시될 예정으로 알려져 LACMA내 한국관과 중국관이 통합을 앞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고반 관장은 한국관과 중국관의 통합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미술관측에서 전시물과 관련, 관람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쪽에 규모가 큰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방침이라는 말을 덧붙이고 나서 한국관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LACMA에 위치한 한국미술 상설전시관은 미술품들을 전시하는 일반적인 전시관들과 비교해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LACMA 한국관은 해외지역 최대 규모의 한국미술관은 물론 해외지역에 가장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는 곳에 위치해 주류사회에 한국문화 홍보를 위한 좋은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 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확대 재개관 이후 LACMA가 위치한 윌셔가에 이를 축하하기 위한 ‘우리는 행복해요’라는 한글 현수막이 걸려 코리안 파워를 실감나게 했다. 고반 관장도 한국관에 특별 전시회가 열리게 될 경우 이를 위해 특별 간판 설치를 허용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LACMA 한국관이 중국전시관 규모에 밀리지 않고 현재의 위치에서 같은 규모로 한국 미술품들이 영구 전시될 수 있게 미주 한인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길 기대해 본다
김철수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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