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어팩스 경찰‘가정폭력’한인사회 관심 촉구
“가정폭력 피해는 더 이상 남의 문제가 아닙니다. 피해자들은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워싱턴한인복지센터(이사장 헤롤드 변)가 10월 가정폭력을 달을 맞아 6일 애난데일의 메이슨 디스트릭 정부청사에서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 및 정부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가정폭력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로이 최 설리 디스트릭 경찰은 “지난 6월 센터빌에서는 우울증이 있는 한 한인이 살인까지 저질렀다”면서 “당시 가족들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신고를 했었더라면 이 사건을 예방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경관이 밝힌 이 한인은 박만하 씨로 동거녀의 여동생인 한미화 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현재 훼어팩스 구치소에 수감돼있다.
최 경찰은 “이 사건이 발생하기 한 달 전 가해자는 피해자중 한명(한미화씨 언니)에게 죽이겠다고 수차례 말했었다”면서 “만약 그때 피해자가 이를 경찰에 알리거나 관계기관에 알렸더라면 이런 비극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들이 밀집한 센터빌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최 경찰은 “가정폭력으로 신고를 받고 한인가정에 출동한 경험이 많다”면서 “한인가정은 경찰과의 언어소통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인경찰관이 필요하다’고 말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경찰에 따르면 훼어팩스 카운티에는 10여명의 한인 경찰이 재직중이다.
한편 복지센터는 이날 20년전 한국에서 결혼을 하고 큰 아이를 한국에서 낳은 후, 15년 전 남편과 미국으로 이민을 온 후 두 아이를 더 낳은 한 한인여성의 증언을 DVD를 통해 공개했다.
남편의 의처증으로 인해 피해자가 된 이 여성은“가정폭력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또“한인사회에서는 가정폭력에 대한 이해가 너무 없다”면서“미리 예방한다면 가정이 완전히 깨지기 전에 가정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건 메이슨 디스트릭 경찰서장은 “지난해 메이슨 디스트릭에서만 가정폭력으로 444건이 신고 됐는데 이중 한인들에 대한 신고는 거의 없었다”면서 “한인가정에서 가정폭력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신고가 없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헤롤드 변 이사장은 “복지센터는 가정폭력과 관련해 상담을 해주고 훼어팩스 카운티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한인들의 연락을 당부했다.
복지센터는 1년에 4번 카운티 경찰 및 관계부서와 만나, 협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수진 복지센터 가정폭력 담당자와 페니 그로스 메이슨 디스트릭 수퍼바이저, 아이나 퍼낸디즈 훼어팩스 카운티 여성·가정폭력 디렉터도 참석했다.
가정폭력 대책 관련 문의 (703)354-6345 복지센터, (703)360-7273 훼어팩스 카운티 가정폭력 핫라인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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