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관객들의 호응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출연팀들의 멋진 공연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흥이 나면 무대 앞으로 나와 덩실덩실 춤을 추며 분위기를 북돋웠다. 메릴랜드 스타경연대회에서는 응원하는 팀이 아니더라도 연신 환호성을 지르며 격려했고, 일부는 백댄서를 자처했다. 사회자는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워지자 열혈 관객들에게 상품권을 지급하며 화답, 잔치 분위기는 더욱 흥겨워졌다. 이와 함께 청소년 자원봉사자도 미국인 학생 포함 40여명이 참여, 원활한 대회 진행을 도왔다.
▲…이 행사는 지역 언론으로부터도 관심을 받았다. 볼티모어 선지는 “코리안 페스티벌을 통해 수 천 명이 문화유산의 사랑을 나눴다”고 8일 크게 보도했다. 선지는 1977년 볼티모어시에서 시작된 코리안 페스티벌은 타민족들에게 한국 문화를 나누는 것이 목적이지만 한인들에게도 세대간 혹은 가족을 문화로 연결하고, 2세들에게 민족정체성을 심어준다고 전했다. 선지는 한국 음악과 무용, 음식, 민속놀이, 태권도 등이 행사 내내 펼쳐졌다며, 한인사회 규모에 대한 소개도 덧붙였다.
▲…‘내 사랑 독도’를 주제로 한 어린이 사생대회에는 하재윤군이 금상, 조성은, 하여름양이 각각 은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성인콩쿨에서는 ‘하얀나비’를 부른 박성환씨가 1위, 그레이스 이씨와 윤경숙씨가 2, 3위를 했다. 청소년 장기자랑에서는 브레이크 댄스 실력을 과시한 션 배 군 등 6명의 비보이들이 우승하고, 김영빈군과 한샘양 듀엣이 2등, 조셉 최군이 3등을 했다. 성인 콩쿨에서는 70-80대 연장자들이 뛰어난 가창력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청소년들은 노래, 랩, 힙합, 브레이크 댄스 등 다채롭게 끼와 재주를 발산했다. 응원 온 친구들의 함성으로 메릴랜드 스타 경연대회는 시종 후끈했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최광희 한인회장이 즉석에서 무대로 올라 ‘한 곡 뽑기도’ 했다.
▲…기대를 모았던 민속놀이는 투호만 제외하고는 실시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엿치기는 더운 날씨로 인해 엿이 딱딱하지 하지 않아 할 수 없었고, 달고나 뽑기는 안전 문제로 포기했다. 제기 차기, 연 날리기 등도 이뤄지지 않았다.
▲…행사장 주위에 자리 잡은 각종 부스들 또한 관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볼티모어 한국순교자 천주교회와 들뫼바다 등이 운영한 한식 부스들은 행사 내내 손님이 끊이지 않았고, 간단한 주소 등록 후 룰렛 방식으로 비누, 무료 입장권 등의 경품을 나눠준 서울 찜질방 부스와 어린이들에게 노란 풍선을 선물한 사람 사는 세상 부스 등도 인기를 모았다. 코리안리소스센터와 존스합킨스대는 무료 혈당 및 혈압검사를 제공하고, 아시안 건강관리 센터(AAHC)는 독감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원로 태권도인 최복성 관장(라이언 초이 태권도장)은 단독으로 독도 수호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좋은 반응을 받았다.<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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