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법무부는 지난 12일, 2010 인구조 사 결과를 토대로, 투표를 할 때 한국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을 발표하였 다. 캘리포니아의 LA 카운티, 오렌지 카 운티, 뉴욕의 퀸즈 카운티 그리고 뉴저 지의 버겐카운티다.
앞의 3개 카운티는 벌써 한국어 지원 을 받고 있었던 곳이고, 이번에 버겐 카 운티가 새로 한국어 지원을 받게 되었다.
안타까운 것은 버지니아의 페어팩스 카운티가 충분히 한국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파악되고 있었는데, 2010 인 구조사 결과 그렇게 되지 못했다.
유권자 센터가 지난 2007년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한인 유권자를 조사했 을 때 1만2,000여명의 유권자들이 있었 다. 당시 버겐 카운티의 한인 유권자는 9,000여명 선을 넘지 못하였다. 참고로 연방 선거법에는 한 카운티에서 특정언 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1만 명을 넘을 경 우 해당 언어의 투표를 지원할 수 있다.
이번 인구조사 결과를 놓고 봤을 때 참으로 뿌듯한 것은 뉴욕지역 한인 커 뮤니티가 마음먹고 준비를 하고 활동을 하여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것 이다. 한인 커뮤니티는 뉴욕과 뉴저지의 어느 커뮤니티 보다 앞서서 범동포적인 인구조사 추진위원회를 조직하였고, 발 빠르게 캠페인을 전개하였다.
또한 처음부터 뉴저지 버겐 카운티에 서 한국어 투표 지원을 확보하고 선거구 재조정에서 한인 밀집지역을 만들어낸 다는 것을 목표로 활동을 하였다.
원하던 모든 것을 이루었다. 뉴저지 주 선거구(상원 1명, 하원 2명) 제 37지 역구를 한인 밀집지역으로 재조정하는 쾌거를 이루었고, 한국어 투표지원을 확 보하였다. 이제 연방하원 지역구에서 한 인 커뮤니티가 공청회에 요청한 내용만 이루어진다면 뉴저지는 한인 정치력 신 장의 메카로 완전히 자리매김을 할 수 있다.
한인사회의 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권자센터는 지난 수년 동안 버겐 카운티에서 한국어 투표지원을 위하여 활 동하여 2008년부터 한국어 유권자 등 록용지, 한국어 우편투표 신청서를 미리 뉴저지 주에서 공인하여 쓸 수 있도록 하였다.
원래 2012년부터 가능한 것이었지만 버겐 카운티와 뉴저지 주를 설득하고 협 조를 얻어서 4년을 앞당겨 실시하게 하 였다. 이것은 커뮤니티가 노력만 한다면 다민족 사회 속에서 자신의 권리를 만 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다.
문제는 참여와 권리를 위한 노력을 하 지 않게 되면 아무리 좋은 조건이 조성 되어도 자기의 것으로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반면에 우리에게 새로운 임무가 부여 되었다. 인구조사국 자료에 의하면 뉴저 지 버겐 카운티 유권자 등록 가능한 미 국 태생과 시민권을 획득한 한인들 중 만 19세 이상이 2만1,000여명이 된다는 추산이다. 현재 버겐 카운티 한인 유권 자가 1만1,000명을 넘고 있는데, 여전히 1만 여명의 한인 시민권 소유자들이 유 권자 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 주의 경우도 8만 여명에 달하는 한인 시민권 소유자들이 있지만 실제 유 권자 등록을 한 숫자는 4만5,000 여명 에 불과하다. 한인들이 밀집한 퀸즈의 경우도 현재 2만8,000여명의 한인 유권 자가 있지만 적어도 2만명 이상의 시민 권 소유자들이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 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소수계가 다 수 속에서 경쟁력을 가지면서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결집이다. 70% 이상 의 결집력을 만들어 내지 않으면 소수계 로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김동찬/ 한인유권자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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