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는 국제연합의 날 (UN데이)이 있었다. 한국만 큼 국제연합의 혜택을 많이 입은 나라도 많지 않을 것 이다.
한국인이 사무총장을 맡 고 있다는 것은 국제사회에 서 한국의 위상이 높다는 것 을 대변한다. UN 사무총장은 2만 명의 직원을 임명할 수 있는 엄청난 자리이다. UN은 두 말할 것도 없이 세계 평화 와 공익을 위하여 협력하는 기구이다. 나는 협력만큼 중요한 말 은 없다고 생각한다.
UN 정 신이 곧 협력이다. 내가 협력 하고 내가 사랑한다면 인류 는 행복한 가족이 될 것이 다. 아집을 버리고 가슴을 열 어야 한다.
상자 속에 자기를 가두지 말고 넓은 하늘을 향 하여 독수리와 같이 시원하 게 날개를 펴야 한다. 혼자 꿈꾸는 것은 꿈으로 끝난다. 함께 꿈꾸는 것이 실 현의 가능성이 크다. 미시간 호수만한 좁은 한국에서 아 직도 지역감정이 논의되는 것 은 부끄러운 후진성이다. 밀 어주고 아껴주고 협력하는 마음이 나와 너 모두를 행복 하게 한다. 성경은 벽두에 살인사건을 다루었다.
가인이 질투하여 동생을 죽인다. “네 동생 아 벨이 어디에 있느냐?”라는 신 의 질문에“ 내가 동생을 지키 는 자입니까?”하고 반발한다. 이웃과의 무관, 형제간의 단 절, 공동체 부정을 성경은 죄 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것보다 더불어 사는 삶에서 가치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 낙원을 회복하는 길이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 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한국에서 체험 할 수 없었던 다인종, 복합문 화 사회를 극복하고 동화하 는 실험에 200만 명이 참가 하고 있다.
다양 속의 통일을 실증해 보일 수 있는 중요한 위치이다. 집단개인주의를 이부영 교 수는‘ 끼리끼리 병’이라고 재 미있게 표현하였는데 한국 인이 빨리 극복해야 할 병이 다. 내 회사, 내 교회, 내 집안 만 잘 되면, 이웃이야 어떻게 되든 신경 쓸 것 없다는 태도 는 너와 나 모두의 발전을 막 는 독소이다. ‘더불어 사는 지구촌’이 인 류의 새 지표가 되어야 한다.
요즘 한국 정계에서 활발하 게 토의되고 있는 소위 ‘복 지 논쟁’도 더불어 사는 사회 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만들 것이냐 하는 논쟁이다. 남북전쟁 때까지만 해도 미국은 복수로 취급되었다. 즉 ‘The United States are...’ 였다. 그러나 남북전쟁 종결 후 단수로 고쳐졌다. 그래서 ‘The United States is...’로 쓴 다. 여러 주, 많은 인종, 다양 한 문화가 모여 있으나 한 나 라라는 뜻이다. 미국의 장래 는 인종과 문화의 갈등을 어 떻게 잘 극복해 나가며 평화 의 화음을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이 화음 만들기는 미국만 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 인구 의 급격한 이동 때문에 지금 은 모든 나라의 문제가 되어 있다.
현대의 정치, 경제, 교육, 종교의 갈 길은 인류의 화음 만들기이다. 인류는 한 팀이 다. 인류는 한 배를 탔다. 나 혼자 잘 되는 것은 잘 되는 것이 아니다. 나는 흥하고 저 는 쇠해야 한다는 못된 생각 에 내가 밟고 일어서야 한다 는 약육강식의 짐승 같은 마 음이 되는 것이다.
국제화란 말이 유행되고 있지만 그것은 영어 조기교 육 같은 것으로 되는 것이 아 니라 의식이 국제화되어야 한다. 다른 인종, 다른 나라 사람들에 대한 이질감이 극 복되고 누구와도 한 팀이 될 수 있는 넓은 마음이 필요하 다. 이제는 결혼, 주거, 여행, 문화활동 등에서 국경에 얽 매이지 않는 넓은 생각을 가 질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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