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의 사망소식을 들었을 때 대부분 사람들의 반응은 너무 슬프다는 것이었다. 한 회사의 CEO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처럼 애도와 사랑과 칭송이 잇따랐던 것은 거의 유례가 없는 일이다.

사람들이 스티브 잡스에게 바치는 사랑은 그의 천재성이나 비전 때문만은 아니다. 또한 그가 디지털 세대를 정의했기 때문만도 아니다. 스티브 잡스는 그것을 넘어선 특별한 그 무엇이 있었다. AOL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케이스와 오라클의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도 역시 천재였다.

그들도 회사를 창업하고 삶의 방식을 바꿨다. 그들도 비전이 있었고 혁신을 꾀했다. 그러나 그들이 사망했다고 해서 스티브 잡스 때처럼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고 추모의 촛불을 들지는 미지수이다.

스티브 잡스가 우리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의미는 그의 회사나 제품을 초월하는 특별한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가 만든 것을 존경하고 그가 대표하는 것을 사랑한다. 잡스는 반항아였고 어딘가 맞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는 반항아들에게 목적의 의미와 소속감을 전파했다. 그들에게 이상하다고 지적하지 않고 포용하고 축하하기까지 했다. 그는 세상을 다르게 보는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설파했다.

애플과 그 제품은 가치와 신념의 상징이 되었다. 애플은 내쳐진 사람과 조직에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들은 공항에서 누구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랩탑을 열어보곤 했다. 그들은 애플 스티커를 차 뒤 범퍼에 붙여서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어떤 의미에서 애플 커뮤니티는 현재의 상태에 도전장을 내미는 도전자의 가족이라는 소규모 커뮤니티를 형성하기도 했다.

스티브 잡스처럼 되기를 원하는 기업가들이 명심해야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료성
명료성을 갖기 위해서는 목적과 이유 혹은 신념이 필요하다. 이같은 가치는 당신이 판매하는 서비스와 제품 위에 존재하고 있어야 한다.

2. 어떻게 하려는가 하는 원칙
굳건히 서서 당신이 올바르게 규정된 원칙 혹은 가치에 근거해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3. 당신이 하는 일에 지속성이 있어야 한다.
당신이 말하는 모든 것과 믿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애플의 모든 제품과 마케팅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로 소통하고 있다. 즉 다르게 생각하라는 것이다(Think Differ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