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방서 벤피카와 2-2…박지성 결장
▶ 박주호 풀타임 바젤, 오텔룰에 3-2
벤피카의 파블로 아이마르(오른쪽)가 동점골을 뽑아낸 뒤 환호할 때 맨U의 마이클 캐릭(왼쪽)과 대런 플레처가 허탈하게 돌아서고 있다.
■ 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 2위를 달리는 ‘맨체스터 듀오’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맨U는 22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5차전 홈경기에서 포르투갈의 강호 벤피카와 접전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맨U의 박지성은 경기 엔트리에는 포함됐으나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이로써 맨U는 조별리그 2승3무(승점 9)로 벤피카와 동률을 유지했고 골득실에서 1골차로 앞서 박빙의 선두를 지켰으나 목표로 했던 16강 티켓을 확정짓지는 못했다.
더구나 같은 조의 FC바젤(스위스)이 원정경기에서 오텔룰 갈라티(루마니아)에 3-2로 승리, 승점 8(2승2무1패)로 공동선두인 맨U와 벤피카를 바짝 따라오면서 C조 16강 티켓은 다음달 7일 벌어지는 조별리그 최종전 두 경기를 통해 가려지게 됐다.
맨U는 그날 바젤과 원정경기를 갖는데 비겨도 16강에 오르지만 만에 하나 패할 경우 16강 진출이 좌절된다. 바젤은 지난 9월27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U와 6골을 주고받는 난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맨U는 이날 벤피카와 조 선두자리가 걸린 일전에서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빠진 웨인 루니 대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최전방에 놓고 나나와 안토니아 발렌시아를 좌우날개로 세웠지만 경기 시작 3분만에 상대 크로스가 걷어내려던 수비수 필 존스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돼 출발부터 삐끗했고 벤피카의 계속된 날카로운 공세에 주도권을 뺏기고 고전했다.
하지만 맨U는 전반 30분 나니의 왼쪽 크로스를 베르바토프가 헤딩으로 꽂아넣어 균형을 맞추며 주도권을 돌려받았고 후반 14분 파트리스 에브라의 크로스를 대런 플레처가 역전골로 연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벤피카는 불과 1분 뒤 브루노 세사르의 슈팅이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에 맞고 흐른 볼을 파블로 아이마르가 차넣어 다시 균형을 맞췄다.
맨U는 후반 35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투입해 결승골을 노렸으나 끝내 무위에 그쳐 안방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같은 조의 바젤은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원정경기로 펼쳐진 오텔룰과의 5차전에서 전반에만 3골을 뽑으며 순항하다 후반 30분과 36분 연속골을 내줘 3-2로 쫓기며 진땀을 흘렸으나 끝내 1골차 승리를 지켜냈다. 바젤의 수비수 박주호는 풀타임을 뛰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A조에서는 맨시티가 나폴리(이탈리아) 원정에서 에딘슨 카바니에 전, 후반에 1골씩을 내줘 1-2로 패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될 위기를 맞았다. 2승1무2패(승점 7)을 기록한 맨시티는 이날 비야레알(스페인?5패)을 3-1로 꺾고 16강행이 확정된 바이에른 뮌헨(독일?4승1무)과 나폴리(2승2무1패, 승점 8)에 이어 조 3위로 밀려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길이 사라졌다.
맨시티가 16강에 오르려면 최종전에서 뮌헨을 꺾고, 나폴리가 비야레알에 패하거나 비겨야 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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