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날치 알의 톡톡 씹히는 맛이 별미인 스텔라 로스 파스타. / 향긋한 사과향에 꿀의 달콤함이 어우러지는 고르곤졸라 피자. /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의 요거트 딸기 케익은 타인종들에게도 인기다.
카페라고 하기엔 음식이 너무 좋고, 밥집이라고 부르기에는 훨씬 고급스럽다. 이런 곳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맛있는 카페? 예쁜 밥집? 이미 한국에서는 청담동과 가로수 길을 중심으로 오래 전부터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 ‘정체가 애매한’ 복합공간을 LA 한인타운 한가운데, 웨스턴 길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프랑스·이탈리아 요리학교 거친 셰프의 솜씨
요거트 딸기 케익 입소문 타고 타인종 북적
‘스텔라 로스’ 파스타 ‘고르곤 졸라’ 피자 유명
#분위기와 맛을 동시에 잡은 ‘카페 스토리가든’(대표 남궁영)을 이끄는 사람들은 가녀린 외모의 자매. 언니인 남궁영씨는 경영을, 동생인 사라씨는 주방을 책임지고 있다.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안다는 자매의 손발이 잘 맞는 것은 당연지사. 은은한 조명에 분위기 있는 재즈음악, 모던한 인테리어는 하나하나 전부 언니의 손이 닿았다. 피자, 파스타, 샌드위치, 리조또 등 모든 메뉴의 레서피는 동생의 머릿속에서 나와 손끝에서 완성된다.
셰프인 사라씨는 오랫동안 미술사를 공부했다가 뒤늦게 요리를 시작한 케이스다. 하지만 음식 맛에 깊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철저히 오산이다. 110여년 이상의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프랑스의 요리학교인 ‘르꼬르동블루’와 이탈리아의 요리학교 ‘아피츄스’에서 공부했다. 하이야트 호텔 조리부 인턴을 거쳐 한국 유명 베이커리 전문 카페에서 경력을 쌓았다. 카페 스토리가든의 스테디셀러인 요거트 딸기 케익도 이 때의 경험을 십분 활용했다. 많이 달지 않고 상큼하고 촉촉한 맛이 특징인 요거트 딸기 케익의 인기는 특히 주말에 빛을 발한다.
옐프(yelp)를 통해 소문을 듣고, 혹은 한 번 맛보고 케익 맛에 반해서 먼 곳에서부터 일부러 찾아오는 타인종 고객들 덕분. 만들어내기가 무섭게 동이 난다. 뿐만 아니라 ‘헤이즐넛 밀크 초컬릿 케익’ ‘민트 오레오 치즈케익’ 등 다양한 수제 케익과 함께 커피와 밀크티, 프라페, 스무디 등은 친구들과의 ‘달콤한 수다‘가 생각날 때 적격이다.
#카페 스토리가든은 맛있는 데이트를 위한 연인들에게도 최고의 장소로 손색이 없다. 아무리 여자 친구를 위해 ‘억지로’ 파스타를 먹었던 남자 친구라도 이곳에선 얘기가 달라진다. 매콤한 맛이 일품인 ‘펜네 아라비아타’와 ‘홍합 두반장 파스타’는 남자 친구의 ‘토종 입맛’도 사로잡는다.
크림과 토마토 파스타의 중간격인 ‘로제 파스타’ 종류도 인기다. ‘꽃게 로제 파스타’와 ‘명란 로제 파스타’는 스테디셀러. 특히 화이트 크림 파스타 위에 올라간 빨간 날치 알의 톡톡 씹히는 맛이 별미인 ‘스텔라 로스’는 이탈리아어로 ‘빨간 별’이라는 뜻으로 이 집의 ‘스타’다.
총 12가지 종류의 파스타를 선보이고 있으며 파스타 가격은 런치 10.95~11.95달러, 디너 12.95~13.95달러이다. 이탈리아리 블루치즈인 고르곤 졸라 치즈의 독특한 풍미와 꿀의 달콤함에 더해 은은하게 사과향이 퍼지는 것이 일품인 ‘고르곤 졸라’ 피자가 카페 스토리가든의 추천 메뉴. 또한 단 호박 소스에 데리야키 치킨이 올라간 ‘돌체 디 뽈로’ 피자와 등도 반응이 좋다. 또한 새우 커리 리조또, 해산물 크림 리조또 등 리조또 종류도 인기다. 피자는 12~12.95달러, 리조또는 12.95~13.95달러 선.
#카페 스토리가든에는 일주일 내내 런치 스페셜이 준비되어 있다. 해산물 종류의 파스타 네 가지를 제외한 모든 파스타와 갓 내린 신선한 커피가 9.99달러에 제공된다. 또한 11월 말까지 오후 5시 이후 저녁식사 메뉴를 주문하면 테이블 와인이 메뉴 당 한 잔씩 제공된다. 옐프(Yelp)를 통해 페이스북 체크인을 하면 마르게리따 피자를 30% 할인해 주는 행사도 항시 진행 중이다.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특선 세트가 선보여질 예정이다.
수준급의 이탈리아 음식에 와인 한 잔을 곁들이고 싶을 때도, 달콤한 수제 케익과 향긋한 커피를 마시며 친구와 편하게 수다를 떨고 싶을 때도 어느 상황에서든지 ‘어딜 갈까?’를 고민할 때 바로 떠올릴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카페 스토리가든’의 매력이 아닐까.
오픈시간은 오전 11시~오전 12시. www.facebook.com/storygarden
주소: 338 S. Western Ave. #A-B
문의: (213)389-9853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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