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실내악 앙상블, 창단 25주년 신설 음악제 위촉‘코스미기믹스’‘모닝 스터디’내달 연주 주목
▶ 사우스웨스트 체임버 뮤직‘LA 국제 뉴뮤직 페스티벌’
현대음악 연주단으로 유명한 실내악 앙상블 ‘사우스웨스트 체임버 뮤직’(Southwest Chamber Music)은 오는 5월9~26일 콜번 스쿨에서 개최하는 제1회 LA 국제 뉴뮤직 페스티벌(LA International
New Music Festival)에서 한국인 작곡가 진은숙과 나효신의 신작을 세계 초연한다.
사우스웨스트 체임버 뮤직(SWM)은 창단 25주년을 맞아 올해 처음 시작하는 이 음악제에서 총 25개의 작품을 선보이는데 이 중 14곡이 LA(혹은 서부지역) 초연, 3개작이 미국 초연, 그리고 4개작이 SWM가 위촉한 신작들의 세계 초연이며, 이 중 2개 작품이 한국인 작곡가 진은숙과 나효신의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2개 신작은 베트남 작곡가 부 낫 탄(Vu Nhat Tan)의 것이다. 진은숙과 나효신은 이번 페스티벌에 참석할 예정이며, 두 사람의 다른 작품도 이번 음악제에서 하나씩 선보인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연주되는 진은숙의 작품은 ‘문자 퍼즐’(Akrostichon Wortspiel-5월9일)과 ‘코스미기믹스’(Cosmigimmicks-12일)로, 소프라노와 앙상블을 위한 ‘문자 퍼즐’은 진은숙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1991/93년 작이고, ‘코스미기믹스’는 이번 음악제를 위해 작곡한 신작이다. SWM과 암스테르담의 니우앙상블이 공동 위촉한 ‘코스미기믹스’는 작가 사무엘 베케트에게서 영감을 받아 쓴 7개 악기(피아노, 만돌린, 기타, 트럼핏, 하프, 현악, 타악기)를 위한 뮤직 팬터마임으로 4월에 네덜란드에서 초연한 후 미국에서 다시 초연되는 것이다.
나효신의 작품은 2003년 작인 ‘오션 쇼어 2’(Ocean Shore 2)의 LA 초연(9일)과 이번 음악제 위촉작인 ‘모닝 스터디’(Morning Study)의 세계 초연(12일)이 있다. 현악과 플룻, 클라리넷, 타악기를 위한 ‘모닝 스터디’는 빛과 어둠, 아침과 저녁의 대조적 동요를 소리로 표현한 작품.
이들 외에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미국, 멕시코,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현대작곡가들 가브리엘라 오티즈, 밀튼 배빗, 루 해리슨, 부 낫 탄, 앤 르바론, 알렉상드라 뒤부아 등의 곡들이 세계 초연 또는 LA 초연된다. 또한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JFK를 위한 엘레지’와 엘리엇 카터의 ‘3개의 탐험’(Three Explorations 서부지역 초연)도 이번에 연주된다.
사우스웨스트 체임버 뮤직은 그래미상을 두 차례 수상(7회 후보지명)한 굴지의 실내악단으로 전통 클래식을 기반으로 미국과 남미, 아시아 출신 현대작곡가들의 컨템포러리 음악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예술감독은 제프 폰 데르 슈미트(Jeff von der Schmidt).
재독 작곡가 진은숙은 서울시향의 상임작곡가,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 상임작곡가,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오늘의 음악 시리즈’ 예술감독이며, 이번 시향의 북미주 투어의 프로그램에 그녀의 ‘생황협주곡’(Shu)이 포함된 세계적인 작곡가다. 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나오고 독일에서 리게티를 사사한 그는 2004년 쓴 바이얼린 협주곡으로 ‘음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그라베마이어 작곡상과 아르놀트 쇤베르크 음악상을 받았고 2012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나효신은 이화여대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공부한 후 맨해턴 음대와 보울더 콜로라도 대학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서양의 현대음악과 함께 한국과 동양권 국가들의 전통음악에 큰 관심을 갖고 서양악기 및 동양악기의 연주방식이 결합된 독특하고 혁신적인 곡들을 창작해 와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작곡상을 2회 수상했고, 프롬재단과 쿠셰비츠키재단 등 수많은 단체로부터 위촉받았으며 샌프란시스코 현대음악단, 크로노스 현악사중주단, 국립국악관현악단 등의 많은 연주단체들이 그녀의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뉴뮤직 페스티벌의 티켓은 싱글 티켓이 10~38달러, 4개 콘서트 패키지 25~105달러.
문의 (800)726-7147, www.swmusic.org
The Colburn School 200 S. Grand Ave. LA, CA 90012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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