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오페라, 푸치니‘라보엠’ 내달 12일부터 6회 공연
▶ 주역 에일린 페레즈-스티븐 코스텔로 7년 전 이 작품 공연으로 사랑 맺은 인연 허버트 로스 프로덕션 영화적 감동 선사
이번 시즌 마지막 공연으로 5월12일부터 푸치니 오페라‘라보엠’(La Boheme)을 공연하는 LA 오페라는 리허설 3일째이던 지난 18일 미디어 관계자들을 초청, 주연 배우들과 제작진을 소개하고 짤막한 아리아 공연을 들려주는 홍보행사를 가졌다‘. 라보엠’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이고, 프로덕션도 너무 많아서 청중의 기대가 높은 작품인데, 이번 공연은 LA 오페라의 1993년 오리지널 프로덕션이라 컴퍼니 측이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있다. 타계한 영화감독 허버트 로스(Herbert Ross)가 제작한 이 프로덕션은 세트와 의상도 아름답지만 영화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있어 특별한 즐거움과 감동을 안겨줄 것이라고 극장 측은
자랑하고 있다.
(Gregory A. Fortner)가 감독하고, 지휘는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의 음악감독인 패트릭 서머스(Patrick Summers)가 맡아 LA 오페라 데뷔연주를 펼친다. 이 공연이 특별히 관심을 끄는 것은 주역인 비련의 연인 미미와 로돌포를 부부 성악가인 소프라노 에일린 페레즈(Ailyn Perez)와 테너 스티븐 코스텔로(Stephen Costello)가 맡아 환상의 호흡을 맞추게 되기 때문.
더구나 이들은 2005년 필라델피아성악 아카데미 대학시절에 바로 ‘라
보엠’ 주인공 역을 맡아 공연하면서 만나 사랑에 빠진 커플이라 이번 무대에 대한 본인들의 감회와 음악계의 관심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너무나 젊고 아름다운 두 사람은 이날 행사에 나와 아리아를 열창한
후 처음 만난 스토리부터 부부가 함께 세계무대에서 각광받는 주역 가
수들이기 때문에 갖는 장점과 단점, 즐거움과 애로점 등을 이야기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바리톤 김무섭이 친구 쇼나르 역을 맡아 출연하
게 돼 한인들의 관심과 기대도 특별하다. 김무섭은 LA 오페라의 도밍고손튼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 멤버로, 지난해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도 주요 배역인 머큐시오 역을 맡아 열연한 바 있다.
이날 홍보행사에서 만난 김무섭은“로미오와 줄리엣도 좋았지만 라보엠은 나에게 너무 잘 맞는 작품이라 아주 즐겁게 리허설에 임하고 있다”며 정말 좋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섭은 목소리도 좋지만 훤칠한 체격에 마스크도 아주 좋아서 앞으로 오페라 무대에서 크게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르셀로 역에는 폴란드 출신의 아르투르 루친스키, 무제타 역에는 소
프라노 자나이 브루거-오르만과 발렌티나 플리어가 번갈아 출연할 예정. ‘라보엠’은 1830년께 파리의 세느강 주변에 모여 사는 시인과 화가, 음악가, 철학가 등 4명의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이 펼치는 청춘의 방황과 사랑, 우정, 죽음, 이별을 다룬 아름다운 작품으로‘, 그대의 찬 손’과‘ 나는 미미라고 부릅니다’‘ 오! 귀여운 처녀’ ‘무제타의 왈츠’ 등 유명한 아리아가 많기로도 유명해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가운데 하나다.
공연시간은 5월12일, 23일, 26일,31일 오후 7시30분, 5월20일과 6월2
일 오후 2시 등 6회 예정돼 있다. 티켓은 20~270달러.
www.laopera.com, (213)972-8001
<글 정숙희 기자·사진 장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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