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리스티 앙상블’ 29일 카네기홀 데뷔 연주회
▶ 김지영씨 ‘접목’ 세계초연
카네홀 데뷔 연주회를 홍보하는 김지영 작곡가(왼쪽부터), 곽병국 예술감독, 바이얼리니스트 크리스틴 곽.
정상급 현악 연주자들이 어우러진 ‘솔리스티 앙상블’이 29일 카네기홀 무대에 데뷔한다.
바이얼리니스트 곽병국 예술감독과 어릴적 꿈나무 연주자로 명성을 얻었던 그의 딸 바이얼리니스트 크리스틴 곽을 비롯 모두 11명의 현악 연주자들이 이날 오후 5시 카네기홀 잰켈홀에서 우리 귀에 친숙하고도 아름다운 현의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명곡들을 들려준다.
솔리스티 앙상블은 대부분 줄리어드 출신 연주자들로 구성, 장르를 아우르는 음악을 최고의 연주로 선사하기 위해 곽 예술감독이 2008년 창단했다. 카네기 앙상블이란 이름으로 출발했으나 최고의 솔리스트 연주자들의 앙상블이란 뜻에서 지난해 링컨센터 앨리스 털리홀 연주회가 성공을 거둔 후 솔리스티 앙상블로 활동하기 시작했다.바이얼린, 비올라, 첼로, 베이스로 이루어진 솔리스티 앙상블은 고전 음악에서부터 현대음악, 팝, 탱고, 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을 한 공연에서 연주함으로써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
연주곡은 그리그의 ‘현악 4중주 G단조, Op.27’, 드보르작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E 장조, Op.22’, ‘브루흐의 ‘현악 8중주곡‘(Octet in Bb major, Op.Post), 재즈풍인 거쉬인의 ‘포기와 베스‘를 편곡한 알버트 마르코프의 ‘포기 랩소디’, 모차르트 ‘현악 4중주 19번 C장조, K.465’, 쇼스타코비치의 ‘현악 4중주 C단조, Op.110’, 슬픈 분위기의 탱곡 곡인 피아졸라의 ‘오빌리온’,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바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 브람스의 ‘현악 5중주 2번 G장조, Op.111’ 등 정통 클래식과 탱고, 재즈풍의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가 이끄는 실크로드 앙상블의 위촉 작곡가로 이름을 알렸던 한인 현대음악 작곡가 김지영씨의 ‘접목’(Engraft)을 세계 초연한다. 접목이 나무줄기를 접목하여 열매를 얻듯이, 삶의 터전인 미국과 자라온 고향 한국을 끊이 없이 접목하는 과정속에 독창적인 음악을 얻어고자 노력해온 김지영 작곡가는 이 곡에서 중국악기 얼후와 현악 앙상블이 충돌과 갈등속에 화합과 숭고한 하모니를 이루도록 했다. 곡 초반은 현악의 강렬한 코드와 다이내믹으로 미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의 문화적 충격과 그 안에서 생존하려는 자신의 음악적인 몸부림을 보여준다. 굿거리, 엇모리, 동살푸리, 휘모리와 같은 한국의 전통장단을 씨실로 삼고, 서양음악에 바탕을 둔 하모니와 제반 음악적 요소들을 삼아 엮여낸 곡이다.
김 작곡가는 동서양의 문화적 융화와 화합을 현대음악으로 표현하는 작곡가로 , 아시아, 미국, 유럽 등지에서 작품들이 위촉, 연주되고 있다. 요요마의 실크로드 앙상블에서 한국 작곡가로는 최초로 ‘밀회’와 ‘에밀레종’ 등 2곡이 위촉되어 카네기홀에서 연주되었고 몇 년간 세계 순회공연되어 왔다.
최근 KBS 교향악단의 미주 순회공연에서 그녀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 ‘영웅들’은 카네기홀과 워싱턴 DC의 케네디 센터에서 초연되었고 뉴욕타임스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그래미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남성중창단 산티클리어의 상임작곡가를 역임했다. 오케스트라곡 ‘영웅들’은 오는 6월 탱글우드와 7월 여수 엑스포에서 연주되고 11월에는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에서 위촉받은 오페라곡이 초연될 예정이다. ▲연주장소: Zankel Hall at Carnegie Hall at 57th Street and Seventh Avenue, 212-247-7800 ▲티켓 가격: 25달러, 40달러, 60달러.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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