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간 현장 누비며 살아온 플러싱은 제2의 고향
오는 9월 13일 실시될 뉴욕주 하원 40지구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한 이명석 전 퀸즈한인회장, 비록 퀸즈민주당 공식지명은 받지 못했지만 30여년간 플러싱 토박이로 한인들과 울고 웃으며 한인사회를 키워온 봉사 경력이 그의 든든한 백이다. 그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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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들은 1990년 브루클린 처치 애비뉴의 한인청과상 레드 애플 청과상에 대한 흑인불매 시위를 기억할 것이다. 흑인 여자고객과의 사소한 물건값 시비가 한인청과상에 대한 반감으로 흑인 운동가의 지휘아래 조직적인 시위로 이어지면서 불똥이 전 한인사회로 튀기 시작했다.이에 뉴욕한인을 비롯 전 미주 한인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청과상 돕기 성금 모금과 함께 ‘흑인 배척이 아닌 인종화합 9.18 평화대회’를 뉴욕 시청 앞에서 개최, 한인 1만명이 모이는 한인이민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한 사건이다.
직장인은 하루 휴가를 내고 가정주부는 유모차를 끌고 모든 뉴욕한인들이 시청앞으로 몰려든 9.18평화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중심인물 중 한사람이 당시 한국일보 취재기자이던 이명석이다. ‘여기서 밀리면 미주한인들이 이 땅에 정착하는데 큰 타격을 입는다’는 각오로 ‘9.18 정오 뉴욕시청앞에 모이자’는 기사를 한달이상 매일 한국일보 한 면을 할애하여 써낸 이명석 기자, 당시 데이빗 딘킨스 행정부는 한인들의 결집력에 놀랐고 이후 연방정부의 적극 중재아래 1년간 끌어오던 흑인시위가 종지부를 찍었다. 1만여명의 한인시위를 성공시킨 이명석은 이때부터 자영업자와 소상인들의 대변자가 되고 동포사회의 권익을 옹호해왔다. 이번 선거공약의 첫 번째도 자영업, 소상인 보호/소기업 육성법안 마련이다.
“한인들이 많이 하는 스몰비즈니스는 지역경제의 근간이다. 소기업 육성 법안으로 각종 세금과 법적 규제로 고통 받는 자영업자 및 소상인들의 숨통을 터주고 융자지원,세금감면 등 다양한 구제책을 마련하겠다. 미 주류사회에 노인 경로사상 고취, 노인 일자리 마련, 노인복지향상에 힘쓰겠다” 그는 고용창출과 경제 활성화 정책 마련과 더불어 이민자들의 권익과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특히 공립교육의 질 향상과 예산 증대, 한인과 타 커뮤니티간 화합과 교류에 역점을 둘 것인데 그는 이미 대뉴욕한인상공회의소 회장과 퀸즈한인회장으로 있으면서 2009년부터 3년째 아시안아메리칸 문화축제와 설날 퍼레이드를 열어왔다. 중국계와 히스패닉 등 타 커뮤니티와 문화·스포츠 교류를 통해 인종화합과 교류 확대의 많은 경험을 쌓았다.
▲리더십, 추진력 검증받아
그렇다면 어느 지역의 한인들이 이명석 후보를 투표할 수 있을까?
40지구는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플러싱강 위로 21애비뉴, 오른쪽으로 노던블러바드 164스트릿, 밑으로 프랭클린 애비뉴와 체리 애비뉴까지 커버한다. 이 지역은 아시안인구 비율이 60%이상으로 유권자수 3,000~3,500명 정도의 지지면 당선될 수 있다.이 지역 후보는 4명으로 이명석 외에 앨렌 영 전 뉴욕주하원의원, 옌초우 전 뉴욕시의원 2명의 중국계외 퀸즈민주당위원회 공식지명을 받은 한인 론 김 전 뉴욕주지사 사무실 퀸즈지역 담당관이다.
“그레이스 맹 주하원의원이 연방하원에 출마하므로 40지구에 자리가 났다. 한인정치가 배출에 절호의 기회라 3월 20일 전후해서 나올만한 한인 8명에게 연락하여 출마할것을 권했으나 모두 고사했다. 그래서 5월 4일 본인이 출사표를 던졌다.”이명석은 프린스 스트릿(주소: 33-70 Prince St #702 Flushing NY 11354)에 제1, 플러싱 공영주차장 ABC미용실에 제2, 162가 스피드인쇄소에 제3 선거사무실을 열고 현재 ‘후보지명 청원서’ 확보 캠페인 중이다.
사실, 맑고 깨끗한 이미지에 예의바르다는 평을 듣는 이명석의 인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공동선거대책 본부장에 김선엽 평통 동포지위향상 분과위원장, 민승기 퀸즈한인회 고문이 임명됐고 후원모임에는 뉴욕한인회 민승기이사장, 뉴저지한인회장 이현택,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곽호수 회장. 뉴욕한인식품협회 회장 이종식, 뉴욕한인상록회장 김산옥, 뉴욕한인노인유권자연합회장 임형빈 등 단체장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미주한인총연합회, 미주한인상공인연합회도 그를 지지한다. 특히 한국외국어대 EMBA 뉴욕원우회 (총회장 변종덕) 회장단 전원이 선거대책 본부 임원직을 맡을 정도이다.그가 2007년 최초로 한국 외대 경영대학원 과정을 뉴욕에서 시작하여 그동안 220여명의 원우를 배출시키는데 성공하며 리더십과 추진력을 검증받은 결과이다.
▲한인정치인 꼭 나와야
그렇다면 이명석은 언제부터 한인사회 봉사를 시작했을까.
이명석은 1963년 2월 15일생으로 우신고등학교를 졸업, 연세대 문리대 사회심리계열을 1년 수료한 후 19살이던 82년 도미했다. 부모님은 플러싱에서 스몰 비즈니스인 커피샵을 운영하고 본인은 빙햄튼 뉴욕주립대에서 역사학을 공부한 후 85년 졸업과 동시에 들어간 직장이 한국일보다. 만7년간 한국일보 기자를 하면서 한인 이민사를 기록했고 주류사회에 우리의 주장을 알리려면 정치적 힘이 중요함을 느꼈다.
“사회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뉴욕한인사회에 대한 관심이 컸다. 22살부터 22년째 언론인으로, 사업가로 봉사하며 한인사회를 알아갔다.”기자 시절 그는 새벽에 신문사로 출근, 뉴욕타임스를 비롯 모든 주요신문과 로칼 신문을 다 본 다음 그날 할 일을 정하고 나면 출근시간이 되었고, 단정하고 규칙적인 생
활태도는 지금도 변함없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오전 7시~7시반이면 제1선거사무실에 가있다.
이명석은 한국일보 기자/취재부장, 채널 53TV 보도부장을 거쳐 TKC-TV보도국장을 비롯 한인 언론사를 거쳐 1999년부터 현재 종합생활정보지 ‘벼룩시장/findallusa.com’을 운영하고 있다. 부인 이유선(43)씨 슬하에 두 딸을 두고 플러싱에서 살고있다. 그는 뉴욕한인회 부회장(김석주 회장 당시), PBS ch13한인후원회 회장, 뉴욕한인상공회의소 14,15대 회장,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회장, 출마 전까지 뉴욕퀸즈한인회 23대 회장을 했고 현재 뉴욕지역한인회연합회회장이다. 뿐만 아니라 올 4월부터 커뮤니티 보드(CB) 7 위원에 임명되어 162가 하수도 공사로 피해입은 소상인 보상건 등 여러 일들을 추진 중이다.
이렇게 한인언론사뿐 아니라 굵직굵직한 한인단체를 모두 거치면서 인맥을 쌓고 한인사회 곳곳에서 봉사해온 그는 이번 선거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현재 선거자금 10만달러(후원계좌: Myungsuk Lee for Assembly. 718-359-3737)를 모았고 9월 13일 선거까지 30~40만 달러를 모을 예정이다. 29일(금) 저녁7시 대동연회장에서 범동포적인 후원행사가 열리니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한다.“그동안 한인사회는 한인정치인 배출에 번번이 실패해 와 좌절감이 크다. 이번에 한인사회 결집과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 나왔다. 이는 이명석의 개인적인 문제이기보다 한인 커뮤니티의 미래다.”지난 20여년간 한인사회에 시민참여센터, 한인권익신장위원회, 민권센터, 플러싱정치연대, 풀뿌리권익위원회 등 한인 정치인 당선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 단체가 생겨났다.
한인 정치인 배출에 관심과 열기가 있어 분위기도 무르익었다.오랫동안 한인사회에 봉사해온 이명석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자신있다”며 확신에 찬 어조로 다부진 각오를 보여준다. ‘1990년 9.18평화대회에 한인 1만 명이 몰렸던 것처럼 다시 한번 우리의 강한 힘을 주류사회에 보여줄 때’인 것이다. 한인사회의 오랜 숙원인 ‘한인정치인 배출’이 이뤄지는 것은 전적으로 유권자 한인들의 손에 달려있다. <민병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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