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선.공급 브로커 갖추고 인신매매 전국 네트웍 형성
최근 전국적으로 CNN을 비롯한 주류 언론들이 일제히 한인 또는 한국 출신 여성들의 성매매 실태를 부각시키는 보도를 쏟아내면서<본보 6월14일자 A4면 보도> 마치 한인사회가 성매매의 온상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이 ‘성매매 수출대국’이라는 부끄러운 별명까지 붙게 된 상황이다. 미국 내 한인 성매매의 현주소와 실태, 원인 및 대책을 시리즈로 진단해 본다.
■매춘의 온상, 불법 마사지=현재 미국내 한인 성매매 단속사례 가운데 단골로 등장하는 단어가 ‘마사지 팔러’다. 소위 ‘한국식’ 마사지 업소들이 전국적으로 파고들면서 이중 일부 업소들이 한인뿐 아니라 비한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마사지 서비스를 가장한 불법 퇴폐 성매매 영업을 하고 있어 한인사회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
일부 불법 마사지 업소들은 한국에서 오는 여성들은 물론 현지의 여성들까지 20~5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층을 고용해 마사지를 가장한 사실상 매춘행위를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불법 마사지 업소들은 출장마사지도 병행하며 뉴욕일원 뿐 아니라 타 주로까지 원정 성매매를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미국의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코리안 마사지’ 하면 마치 성매매와 연결된 퇴폐의 상징처럼 등장하기도 한다.
■한인 퇴폐업소 전국 확산=한때 불법 성매매 등으로 퇴폐 업소들이 지역 경찰에 적발되는 경우는 주로 뉴욕과 LA 등 한인 밀집 대도시 지역으로 한정돼 있었지만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불법 원정성매매가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5월에는 펜실베니아주로 원정 성매매를 한 퀸즈 플러싱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등 3명이 경찰의 함정단속에 걸려 체포됐는가 하면 지난해 9월에는 간호사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한 뉴욕의 한 한인여성이 성매매를 알선하는 ‘보도방’을 차리고 영업하다 연방수사국(FBI)에 붙잡혀 뉴욕주 교도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또 지난 1월 오하이오주 검찰은 범죄수사국 수사관 60명을 한날에 투입해 한인 마사지 업소 8곳을 단속하기도 했으며 지난달 알래스카에서도 한인 부부가 고령자 대상 성매매 업소를 차렸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말 뉴욕과 뉴저지 등 미동부일대의 한인 퇴폐업소 실태를 전하며 “한인 마사지 업소가 성매매의 전초기지”라고 보도해 한인사회에 망신살이 뻗치기도 했다.
■한인 성매매 조직화가 문제=최근들어 한인 퇴폐업소들은 성매매 여성 알선 및 공급책을 갖출 정도로 성장해 갈수록 조직적인 인신매매를 하고 있다는 데 더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한 예로 지난 2008년 한·미 공조 수사로 드러난 한꺼번에 성매매 여성 밀입국 브로커 조직 41명이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2002년부터 6년간 매춘 여성 1,500명을 미국과 캐나다로 밀입국시킨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 같은 한인 퇴폐업소들의 조직화는 지난 2008년 이후 무비자 입국 시행으로 한국 여성의 미국 입국이 용이해지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9월 연방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뉴욕 등 미국 동부지역에서만 한인 200명 이상이 성매매 혐의로 적발됐다. 상황이 이렇자 지난해 6월 국무부는 연례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서 한국을 강제 매춘과 강요된 노동에 처해지는 남성과 여성의 공급국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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