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 요 인 터 뷰
▶ 국방언어대학 일본어 과정 이수 나선 황성기 대위
황성기 대위가 앞으로의 꿈에 대해 말하고 있다.
“모국인 대한민국과 제2의 조국인 미국 간에 상호 우호적인 관계가 지속되고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과 대립적 관계가 아닌 협력적 관계가 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는 것이 제가 하고자 하는 일입니다”
UC 샌디에고 환태평양 국제관계대학원(IR/PS)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곧이어 몬트레이 국방언어대학(DLI)에서 일본어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오는 8월 샌디에고를 떠나는 황성기 대위.
황 대위는 메릴랜드 주립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지난 2003년 미 육군 장교에 지원 입대. 2004년 조지아주 베닝 보병기지에서 육군 소위로 임관한 후 대구 캠프 헨리로 파견돼서 전시상황에 대비한 정보를 취급하는 정보장교로 활동했다.
그리고 2년 후인 2006년 한국 2작전사령부에서 한미 양국 군사협조단 정보장교로 근무하면서 한국계 미 육군 장교로서 자신이 맡은 바 책임에 최선을 다했다.
“제가 비록 미 육군에서 근무를 하고 있지만 한국인의 혈통에 자긍심을 느낍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미국의 국익을 위해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모국에도 도움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황 대위는 이후 이라크에 파병되어 약 1년간 평화유지 고문단으로 활동하다 2009년 일본 캠프 자마로 근무지를 옮겼다.
그리고 이곳에서 겪은 일본 대지진 여파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통해 ‘공인의 책임’과 ‘국가의 이익’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당시 시시각각 변하는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 분석하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피신하라는 조치를 취하면서도 제 가족에게는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상황실에 있으면서 제일 먼저 급박한 상황을 접하는 제가 만일 가족들을 피신시켰다면 현장을 지키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걷잡을 수 없는 동요를 일으키고 사태는 악화되었을 것입니다”
황 대위는 당시 지진 구호성금이 독도와 관련이 있으니 거부하자는 한국에서의 일부의 주장을 보며 한·일 간의 민족적 정서를 바로 이해하고 서로 대립적 관계가 아닌 협력관계로 만드는데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한일이 민족적 감정을 해소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다면 양국의 국력은 급격히 상승하고 세계 평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북한에 대해서도 지금보다 더 효율적으로 견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황 대위가 오는 8월부터 몬트레이 국방언어대학(DLI)에서 이수할 ‘일본어 과정’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DLI는 23개국 25개(방언 포함) 언어를 가르치고 있는 이 분야 최고 권위 있는 대학으로 황 대위는 이곳에서 일본어와 함께 문화 등을 배우며 앞으로 미국이 한일 양국 간 평화와 협력적 파트너로 갈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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