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정부기관 미청구자산 뉴욕주 금고에 수년째 방치
▶ 뉴욕총영사관 5건. 문화원 4건 등
뉴욕총영사관, 뉴욕한국문화원, 유엔주재한국대표부 등 한국 정부기관들의 상당수 자산이 뉴욕주 금고에 방치된 채 회수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 기관들의 잘못된 자산 관리로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본보가 20일 뉴욕주 감사원이 공개한 미청구 자산(Unclaimed Fund) 리스트를 조사한 결과, 뉴욕총영사관은 1989~2006년 사이에 발생한 5건의 미청구 자산을 주정부로부터 찾아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뉴욕총영사관이 청구하지 않고 있는 자산은 ‘엠파이어 블루 크로스&블루 쉴드’ 보험사에서 주정부로 넘긴 2건을 비롯 ‘올스테이트 보험사’와 ‘메트라이프 보험사’각각 1건, 법률 규제 및 비즈니스 정보를 제공하는 ‘블룸버그 BNA’에서 1건 등이다.
이 가운데 ‘메트라이프 보험사’ 미청구 자산은 수익분배 형태의 금액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는 모두 ‘환불 금액’ 형태로 조사됐다. 특히 ‘엠파이어 블루 크로스&블루 쉴드’의 돈은 1989년에 환불통보가 이뤄졌으나 무려 20년 넘게 총영사관이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한국문화원 역시 미청구 자산이 4건에 달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우편물 배송업체 ‘UPS’사가 신고한 1건과 2008년 ‘드 라지 랜든 오퍼내셔널 서비스‘(De Lage Landen INC)사가 신고한 2건, 사무용품업체 오피스 디포가 신고한 1건 등이다. 이 중 드라지랜든사 미청구 자산건의 경우 뉴욕한국문화원이 당시 발행했던 수표와 관련된 것으로 기술돼 있으며, UPS와 오피스 디포의 미청구건은 ‘배달 혹은 제공되지 않은 물건/제품/서비스에 대한 환불’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주재 한국대표부도 지난 1991년 엠파이어 블루 크로스&블루 쉴드사와 2010년 게이트웨이 에너지 서비스사에서 주정부로 이관돼 보관 중인 미청구 자산 2건이 주정부 금고에 방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뉴욕주 감사원 리스트에는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가 2건,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 뉴욕사무소 2건 등 기타 한국 정부기관들의 미청구 자산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한인들은 “한국 공관들의 미청구 자산이 이처럼 방치돼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산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 아니겠냐”며 “사기업과 달리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기관들인 만큼 아무리 적은 돈이라고 할 지라도 금액 규모를 떠나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주 재무부는 개인 혹은 단체가 민간업체로부터 찾지 않은 환불금액, 각종 이자, 2년 이상된 은행 예금 등을 미청구 자산으로 규정해 직접 관리하고 있다. 재무부는 110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이들 ‘미청구 금액’을 본인(혹은 단체) 확인 절차를 간단하게 거친 후 돌려주고 있다.<함지하 기자>
A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