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운전면허 한인 무더기 체포 충격파
▶ 한인사회 불체자 검거 선풍 불안감 확산
팰팍 거주 한인 남성이 27일 연방수사당국에 체포돼 카운티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출처=버겐레코드>
연방 수사당국이 총동원돼 신분서류 위조 혐의로 한인 브로커 일당이 27일 전격 기소되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한인 서류미비자들이 대거 체포되면서 서류미비자 단속에 대한 한인사회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새벽 급습: 연방수사관들이 한인 브로커 일당으로부터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한인을 대상으로 체포 작전을 실시한 것은 기소일정에 맞춘 이날 오전 6시부터. 이날 버겐카운티 일대에서만 최소 50여명 이상의 한인이 체포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체포됐다가 오후 2시30분께 풀려났다는 한 한인은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이른 아침 집에서 체포된 후 뉴 오버팩 공원에 집결해 번호표를 받은 뒤 버겐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고 말했다. 자신의 번호표가 200번이 넘었었다는 이 한인은 “카운티구치소 내에 한인 여성 20여명과 남성 30여명 등 약 50명의 한인이 수감돼 있었으며 조사를 받은 뒤 개별적으로 풀려났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인도 “오전 7시께 연방수사관들이 한국어 통역원을 대동하고 집에 들어와 이름을 확인한 뒤 수갑을 채웠다”고 말했다. 오후 1시께 풀려났다는 서류미비 신분의 이 한인은 지난해 ‘토마스’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브로커를 통해 3,500달러를 주고 뉴저지 운전면허증을 취득했다. 뉴저지주차량국(MVC)에서 직접 취득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그간 뉴저지 운전면허증을 사용해 왔다는 이 한인은 “갑자기 연방수사국 단속에 걸려 이번 일로 추방될까 걱정”이라며 전전긍긍했다.
■신분서류 위조 수법: 기소된 한인 브로커 일당은 합법 운전면허증 발급을 위해 여권과 유틸리티 빌, 은행증명서 등을 위조한 것은 물론 연방이민국 내부에서 사용하는 일종의 허가서인 ‘I-797’ 양식을 USCIS 계약직 직원과 공모해 훔쳐내는 지능적인 수법을 사용했다. 수수료 명목으로 한인 고객들에게는 건당 3,000달러에서 4,500달러의 비용을 부과했으며 각종 매체를 통해 버젓이 광고도 일삼았다.
■추가 체포 가능성: 폴 피시먼 연방검철청 뉴저지지부 검사장은 “이날 기소된 한인 브로커 일당이 불법으로 취득한 면허증은 약 700개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강조해 추가 기소 가능성을 열어 놨다. 이번 사건은 뉴저지가 9·11 테러 이후 테러리스트 색출 및 신분도용 방지를 위해 운전면허증 취득을 위한 ‘6 포인트(각종 증명서류)’ 자격 확인규정을 실시하고 있는 연장선상의 하나로 풀이된다.
또한 불법 신분증 발급 서비스를 이용한 혐의로 이날 오전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던 한인의 대다수는 법정출두 일정을 받은 후 대부분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지만 가담여부와 정도에 따라 기소가 불가피해 추가기소 한인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진수 기자>
NY·NJ 신분서류 위조 사건 체포 용의자
용의자 이름(나이·영문·거주지) 기소 혐의
신형K(46·Huong K. Shin·팰팍) 1
김용해(66·Yong Hae Kim·팰팍) 1
최성금(48·Sung Kum Choi·포트리) 1
박종혁(45·Jong Hyuk Park·레오니아) 1
배성희(50·Sung Hee Bae·릿지필드) 1
김기석(54·Ki Sok Kim·테너플라이) 1
박부(42·Boo Park·클립사이드팍) 1 & 3
조해석(61·Hai Sok Cho·클립사이드팍) 1
이준상(37·Joon Sang LEE·브루클린) 1
※기소혐의: 1=서류위조, 3=돈세탁
A3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