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도때도 없이 ‘톡톡’
▶ 부모들 한숨만 ‘푹푹’
스마트폰이 한인사회 깊숙이 들어왔다. 이제 한인들도 세대 구분 없이 실시간으로 언제, 어디서든 전화와 인터넷, 소셜미디어로 지인들과 소통하는 건 기본이고 각종 정보와 게임 등 다양한 컨텐츠를 이용하는 게 대중화됐다. 하지만 부모들은 자녀들의 스마트폰 중독에 골머리를 앓고 있고 지나친 스마트폰 의존이 가져오는 문제와 부작용들도 많다. 한인들의 스마트폰 트렌드와 이에 따른 명과 암을 시리즈로 짚어본다.
<글 싣는 순서>
1)편리성과 통제 사이
2)단편적 소통, 에티켓 문제
3)스마트폰, 또 하나의 중독
■세대를 넘은 스마트폰 열풍=김성환(76) 할아버지는 스마트폰 예찬론자다. 1년 전부터 아이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김 할아버지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신문을 보고 이메일을 보낸다. 그는 “내가 나름 신세대”라며 “무엇보다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고 특히 ‘카카오톡’을 이용해 손자, 손녀들과 대화를 나눌 때면 흐믓하다”고 웃었다.
이 처럼 한인들 가운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젊은 층에 국한되지 않는다.
업계에 따르면 한인 10명 중 7~8명이 다양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고 이용자들도 10대 한인 청소년부터 70대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전 연령대를 망라하고 있다.
한인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요즘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신규 가입자 중 80%는 스마트폰을 선택한다.
플러싱에 위치한 겨레 텔레콤의 한영현 사장은 “나이 드신 분들도 적극적으로 사용법을 배우고 스마트폰을 구입한다”며 100~300달러로 구입할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 됐음을 전했다. 한 달 전 스마트폰으로 전화기를 바꾼 이소해(45)씨는 “반년 사이에 친구 10명 중 7~8명은 스마트폰으로 바꿨다”며 “바쁜 미국 생활 속에 궁금한 정보를 그때그때 찾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대, 부모는 고달프다=그러나 10대 자녀들을 둔 부모들은 스마트폰 시대에 그만큼 고민이 더 늘었다. 한인가정상담소에 청소년 스마트폰 문제를 상담하는 부모들의 고민은 크게 두 가지다. 감당할 수 없는 요금과 함께 10대 자녀들이 주위의 시선을 받지 않고 몰래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채팅이나 동영상을 통해 성적 호기심을 채우고 있는 것도 부모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한영현 사장은 “무심코 영화를 다운받아 보다 1,000달러가 넘는 데이터 비용이 부과되는 사례도 있었다”며 “추가비용 5달러를 부담하고 ‘패런츠 컨트롤(Parents Control)’를 신청하면 이러한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인 청소년의 성적 호기심이 스마트폰에서 잘못 표현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무료 문자메시지, 채팅앱, 화상 채팅 등을 통해 다양한 ‘섹스팅’ 사례가 등장한 것.
자녀의 스마트폰 중독을 의심 중인 박모씨는 “애가 밤 늦도록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다”며“ 행여 친구들과 야한 대화나 은밀한 사진을 교환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자녀문제는 부모와 자녀 간 솔직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자녀에게 자기 절제와 책임감을 심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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