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 축구팬들의 성원 때문일까?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4일 세계 축구 종주국이라 일컬어지는 영국을 승부차기 끝에 5대4로 이기고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마지막 키커로 나선 기성용 선수가 골을 성공시키는 순간 서로 얼싸 안고 춤을 추며 기뻐했던 한인 팬들은 이날의 승리에 조금이나마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최정범)와 한국문화원(원장 최병구) 공동 주최로 버지니아 알링턴소재 ‘US 태권도 칼리지(관장 강명학)’에서 열린 공동 응원전은 숫자는 비록 2002년 월드컵 당시에 비교될 수 없었지만 열기만은 뒤지지 않았다.
전반 시작 호각이 울린 뒤 영국 선수에 조금도 밀리지 않는 세련된 플레이와 조직력을 게입을 주도해가는 모습을 보이자 응원단의 얼굴은 상기되기 시작했고 북의 장단에 맞춘 ‘대~한 민국’ 함성도 더욱 거세졌다. 마침내 영국 골문을 가르는 멋진 골을 지동원 선수가 터뜨리자 한인 팬들은 승리를 직감하기 시작했다.
영국의 반격에 밀려 페널티킥을 2개나 내주며 위기를 겪을 때도 응원단은 포기하지 않았고 정성룡 선수의 선방으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골을 넣은 것처럼 기뻐하기도 했다.
조금도 지친 기색 없이 후반과 연장전을 끝내고 승부차기에 들어가자 응원단은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상대의 골에 더 멋진 킥으로 따라붙는 한국 선수들을 보며 손에 땀을 쥐던 한인들은 영국의 스터리지 선수가 실축한 뒤 기성용이 마무리 골로 4강 진출을 확정짓자 장내가 떠나갈 듯 소리를 지르며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다.
준 윤 워싱턴한인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얼마나 가슴이 조마조마했는지 모르겠다. 목이 다 쉬고 힘들다”면서도 얼굴에는 희색이 가득했다. 한 남성 팬은 “이번 경기가 한국이 충분히 4강에 진출할 실력을 갖춘 팀임을 증명했다”며 브라질과의 준결승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데이빗 한 연합회 부회장은 “급하게 마련된 응원전이지만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감사하다”며 “브라질 전에는 더 많은 분들이 와서 한국팀에 힘을 불어넣어주고 한인사회의 힘을 과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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