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영(웨체스터 씨드 학원 원장)
내가 교생이었을 때에, 교수님이 1학년~12학년까지의 사회 과목의 커리큘럼을 요약하라는 과제를 주었다. 클래스메이트들이, 한명 씩 손을 들고 각 학년들이 배워야 하는 주제와 내용에 대하여, 비슷한 대답을 했다. 그러자, 교수님이 “너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니?” 나를 지명했다.
나는 “나, 너, 그리고… 우리, 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는 자신이 자라나고 있는 타운(town)에 대하여 배우고, 서서히 다른 주(states)들에 대하여 배우고, 그리고 세계사를 배우게 됩니다.” 라고 말을 하자, 주름진 교수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띄어 지는 것을 보았다.
세상을 살아 갈수록, 위의 세 가지는 사회 시간에 국한 되지 않고, 삶의 모든 것들에 연결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자기 자신을 알고, 타인을 알게 되면, 우리가 함께 살아 갈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인생에 대한 학문을 처음 발달하고 교육하여, 인문학 또는 인문과학 (Humanities)이라 불렀다. 현재, 미국 사회에서는 인문학의 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올해 2월에, 2015년부터 채택될 미 의대 입학시험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에 사회학과 심리학이 추가 되는 변경안이 최종 확정이 되면서, 인문과학의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가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
인간 행동학(Praxeology)을 통하여, 어떻게 생각하며, 행동하는 가를 이해한다면, 전인적 의학을 추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단순히 순수 과학자가 아닌, 능력과 남을 배려 할 수 있는 인간적인 면을 갖춘 실용 과학자를 미국을 대표할 미래의 의료인의 자화상으로 그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월 1일에는 대학 공통 지원서의 에세이와 개인 에세이(Personal Statement), 그리고, 많은 대학교의 보충(Supplementary) 에세이가 발표된 중요한 날이었다. 에세이 주제들을 정리하면서, 또 다시 “나, 너 그리고…우리” 가 떠올랐다.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타인에 대한 우호적 상호 관계 형성과 그리고, 우리가 함께 추구할 인생관에 대하여 질문하고 있다.
인생에 대한 학문, 인문학을 시대를 초월하는 ‘절대 지식’(Absolute Knowledge)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는, 세상이 아무리 변하여도, 인간의 본성과 삶의 본질은 바뀌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지를 모색 하는 것은 불변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21세기 혁신의 아이콘, 애플의 CEO였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이런 명언을 남겼다. ‘기술만으로는 애플의 DNA를 충분히 만족 시킬 수 없다. 가슴을 울리는 결과를 내는 것은 인문학과 결합된 기술임을 우리는 믿는다.’ 그는 디지털 시대의 미래를 인문학의 정신에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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