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엔다 라푸엔테 통합교육구는 지난 12월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일찍 새 학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로써 하시엔다 라푸엔테 통합교육구 소속 학교들은 이웃한 로랜드 교육구나 월넛밸리 통합교육구 소속 학교들 보다 약 2주 정도 빠른 오는 20일께 학기를 시작하게 된다.

하시엔다 라푸엔테 통합교육구의 이 같은 결정은 고등학교 재학생들에게 AP 테스트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더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 결정됐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가족 휴가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것과 학생들이 한 여름에 뜨거운 교실에서 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점, 상대적으로 길어지는 겨울방학 후 학생들이 다음 학기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게 된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구 관계자들은 이번 결정에 대해 지난 4월부터 학교시설을 검점하고 준비해와 학생들이 한 여름 뜨거운 교실에서 수업을 하게 될 것이라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교육구 시설 관리부 마크 핸스버거 디렉터는 “방학동안 통상적으로 시설을 점검할 수 있는 기간이 10주인데 비해 이번 방학은 7주에 불과했다”며 “하지만 지난 학기부터 꾸준히 준비해 온 결과 기간 안에 모든 시설을 점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바라 나카오카 교육감은 “이사회의 아이디어에 따라 지난 8일부터 모든 학교에서 에어컨을 작동하기 시작하고 시설을 확인하고 있다”며 “몇몇 부모들의 걱정처럼 학교 에어컨이 고장나 아이들이 더위를 먹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교육구 시설 관리부는 교육구 내 상당 수 학교의 에어컨에 대해 작동 중 고장을 대비해 수리를 단행했다. 모터 등 주요 핵심부품들에 대해서는 테스트 후 교체작업을 이미 마무리 한 것으로 보고했다. 교육구는 소속 교사들에게도 지난달 23일 공지를 통해 올 가을학기가 2주 정도 빨리 시작한다는 것을 알려 교육과정에 차질이 없게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