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턴ㆍ경력직 선호로 20ㆍ30대 초반 약진과 달리 고용 저조
최근 고용시장에서 신규취업 연령층인 20대 후반의 부진은 이른바 ‘샌드위치 효과’ 때문일 것이라는 추론이 나왔다. ‘열린 고용’ 확대에 힘입은 20대 초반의 약진, 경력자 우대 분위기에 따른 30대 초반의 강세 사이에서 20대 후반이 치였다는 분석이다.
최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3분기 20대(20~29세) 고용률은 58.5%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 5분기만의 하락이다. 20대 후반(25~29세)의 고용률이 69.5%로 1.4%포인트나 급락한 결과다. 이 연령대의 고용률 하락은 2010년 1분기에 상승세를 탄 이래 11분기(2년9개월)만에 처음이다.
20대 초반(20~24세)이 45.3%로 1.4%포인트, 30대 초반(30~34세)은 72.7%로 1.8%포인트나 뛰어오르며 각각 3분기 째, 6분기 째 상승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20대 후반의 취업 준비생과 구직 단념자는 8월부터 늘었다. 특히 취업 준비생은 전년 같은 달보다 8월에 3만5,000명, 9월 2만8,000명 증가했다. 이런 변화는 인구구조, 경기, 정책효과 등의 복합적인 작용 때문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대 후반과 대조적으로 20대 초반과 30대 초반 연령대의 고용여건이 점차 개선되는 것을 보면 ‘일자리 경합’ 가능성이 있다”며 “고졸 청년의 고용률이 개선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인구변화를 보면 20대 후반은 2008년 2분기부터 줄어 지난 3분기에는 16만3,000명이나 감소했다. 20대 초반과 30대 초반은 2010년 3분기부터 나란히 늘어 3분기에 각각 14만7,000명, 4만5,000명 증가했다.
이 때문에 전체 취업자에서 20대 후반의 비중은 지난 2분기에 1966년 조사 시작 이래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 3분기에는 9.42%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1980년대 중반 15%대까지 올라섰던 점에 비춰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경기 측면에서는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업이 채용을 미루거나 직원을 뽑더라도 대졸 신입사원보다는 고졸, 인턴, 경력직 채용을 선호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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