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선거에서의 패배로 린다 링글 전 주지사, 에드 케이스 전 연방하원의원, 무피 헤네만 전 호놀룰루 시장 등 쟁쟁한 하와이 베테랑 정치가들의 체면이 말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링글 전 주지사는 은퇴한 다니엘 아카카 연방상원의원의 자릴 놓고 메이지 히로노 연방하원과 겨뤄 무려 25포인트 차의 지지율로 낙선했다.
에드 케이스 전 연방하원의 경우 아예 민주당 경선에서 17포인트 차이로 메이지 히로노 후보에 밀려난 바 있다.
무피 헤네만 전 시장도 20포인트 차이로 신예 툴시 가바드 의원에게 완패해 지난 2010년의 주지사 선거에 이어 올해에도 고배를 마실 수 밖에 없었다.
이들 낙선 3명의 정치인들은 하와이에서 가장 성공한 정치가로 알려져 왔다.
본인들도 당선될 경우 워싱턴 정가에서 타 후보에 비해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공연히 선전해온 바 있다.
이와 관련 하와이 퍼시픽 대학 정치학과의 닐 밀너 명예교수는 “(이번 선거결과로)3명 모두 정치적 미래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고 동 대학 커뮤니케이션과의 존 하트 교수도 이들이 차기 선거에 도전하더라도 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트 교수는 링글 전 주지사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의 후광을 업은 민주당 후보들에 밀린 것으로 평가되나 무피 헤네만 전 시장은 다른 후보들을 밀기로 결정한 거대 정치단체들의 물량공세와 흑색선전, 그리고 에드 케이스 후보의 경우 단순히 자금이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인 것으로 이들의 패인을 지적하고 나섰다.
또한 링글 전 주지사는 초당파적인 후보로 자신을 선전해 왔으나 정작 구체적으로 특정사안에 대해 정당의 입장에 제동을 걸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헤네만이나 케이스 후보도 마찬가지로 전통적으로 민주당 표밭인 하와이라는 특성상 타 후보에 비해 우세를 점하지 못했다는 것.
특히 2006년과 2010년, 그리고 올해에 이르기까지 3번이나 고배를 마신 에드 케이스 전 연방하원의원의 경우 다음 선거가 치러지는 2014년에는 무려 8년간이나 공직에서 물러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예정이어서 앞으로 그의 행보에 더욱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분석가들은 케이스 후보에게 상하 양원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무소속으로 시 의회에 출마해 재기에 성공한 닐 애버크롬비 주지사나 팻시 밍크 전 연방하원의원의 행적을 벤치마크 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케이스가 중도파의 일원으로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갖고 있다는 점을 유권자들은 높이 사고 있다고 전하며 우선은 고질적인 선거자금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21포인트 차로 개혁과 환경보호를 주장한 신진의원인 툴시 가바드 후보에게 밀려난 무피 헤네만 전 호놀룰루 시장은 앞으로 당내 경선에서는 가망이 없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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