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길 총영사
주호놀룰루 총영사관
한 해를 보내면서 동포사회에 초청을 받아서 인사말로 했던 내용을 소개코저 합니다.
내용의 주류는 한때 미국사회에서 열광적으로 소개되었던 맥스 드프리(Max DePree)의 “리더십의 예술(Leadership is an art)”중의 소통(communication) 부분을 주제로 하였습니다.
밝은 사회의 핵심가치는 신뢰이며, 신뢰가 싹트는 출발점은 정직과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믿을 신(信)자의 의미는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대한 믿음‘이라고 할 수 있으며, 사람이 사는 사회, 즉 공동체 내에서 밝은 사회를 만드는 것은 바로 신뢰가 기본이며 그 수단은 소통이라 하겠습니다.
사람은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공동체가 하나 되어 함께 나갈 때 극복 불가능한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조화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 살려면, 그 속에서는 꿈, 생각, 그리고 가치에 있어서 하나의 근본적 가치의 공유(ground norm)가 이루어 져야 하며,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소통(communication)입니다.
과연 우리 동포사회가 그러한가를 한번쯤은 반성하고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제 소통은 더 이상의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받아 들여야 하며, 이를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하고, 또 상호 배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밝은사회 모임은 동포사회를 위해 소통의 매체가 되고, 새로운 시대 변화의 물결을 이끄는 촉매가 되는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은 다양성을 하나로 묶는 공공성, 그리고 이해와 가치관의 차이로 인해 발생되는 양극화를 어떻게 해결하며 최소화 할 것인가가 핵심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를 위해 배려하고, 하나의 가치관을 갖는 공동체의 복원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수단이 바로 소통임을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2013년, 하와이 한인이민 11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이러한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함께 가는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 동포 사회에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고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지상의 명령이라 생각합니다.
맥스 드프리(미국 가구업계 서열 1위에 올라 있는 허먼 밀러사의 명예회장 겸 최고 경영자) 는 그의 저서 말미에 회사를 경영하면서 얻은 교훈을 이렇게 강조합니다.
“생기 넘치는 조직에는 서로를 향한 의존, 관심, 기여 그리고 순진한 기쁨이라는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그리고 조직 발전에 있어서 ‘소통’의 역할은 차세대에게 새로운 가치관을 전수하고, 그 가치를 확인하는 것이며, 이러한 역할 또한 기성세대에게 주어진 임무이다. 이런 역할은 시대가 변화해도 달라지지 않으며 오히려 그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 말은 우리 동포 사회가 유념해야 할 시대정신이며, 미국이 왜 선진국 인지를 그리고 그 속에 사는 우리 동포도 그 일원으로 이러한 시대정신에 동참해야 할 당위성이 바로 이것이라 생각합니다.
한 해를 보내는 세모에 서서 동포사회를 돌아 보면서 하나의 메시지를 보내는 심정을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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