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전야인 24일 주 호놀룰루 총영사관(총영사 서영길)에서는 한국전참전용사들이 모여 전우를 기리는 행사를 가져 성탄절 전야의 훈훈함을 더했다. 총영사관은 지난 10월28일 81세의 일기로 타계한 미 한국전 참전용사 프랜시스 히데오 야스타케씨를 기리는 추도식을 거행하고 유족들에게 감사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무관 양용모 대령의 사회로 진행된 추도식에는 故야스타케씨의 동생 하비 야스타케 옹과 장녀 샤론 아모이와 손녀 페이든, 브론티 등을 포함해 각 한인단체장들,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서영길 총영사는 추도사를 통해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참전한 야스타케씨와 그 유족들에게 대한민국을 대신해 깊은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故야스타케 옹의 장녀 샤론 아모이도 “선친께서는 전쟁에서 함께 한 전우들을 돕는데 앞장서 오셨고 무엇보다도 당신께서 항상 그리워 한 한국에 많은 애정을 갖고 계셨다”며 “췌장암으로 돌아가시기 며칠 전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전화해 ‘이제 집으로 돌아간다’라고 말씀하셔서 귀가를 환영할 준비를 했는데 바로 다음날 우리 곁을 떠나셨다. 평안한 모습으로 가셔서 그나마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고인은 일본계 미국인으로 한국전 당시 미 7사단 보병연대 소속으로 참전, 1952년 화천근방 오성산전투에서 중공군 폭격으로 두부 외상을 입은바 있다. 또한 지난 2005년에도 한국 보훈병원에 1,000달러, 그리고 2006년과 2007년에는 소년 소녀가장을 위해 써 달라며 호놀룰루와 자매도시인 인천시 사회복지 공동모금 ‘사랑의 열매’ 프로그램에 각각 1,000달러씩 기증하며 한미동맹의 의의를 다진 바 있다.
또한 한국전쟁이 발발한 매 6월이면 동료 참전용사들과 함께 아침부터 주정부 청사 옆 켠에 자리한 한국전참전용사 추모비를 청소하며 먼저 간 전우들을 기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지난 10월28일 타계한 고 프란시스 야스타케 한국전참전용사를 추모하는 모임이 24일 주호놀룰루 총영사관에서 유족들과 참전용사들과 한인 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성탄절 이브의 의의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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