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관광업계는 수십여 년 이상 장기근속하며 오랜 경험에 따른 노련함과 신입사원들을 훈련시킬 수 있는 실력까지 겸비한 베테랑 근로자들이 은퇴연령을 넘기고도 직위를 유지하는 이들이 증가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경력이 일천한 젊은이들의 취직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와이 투어리즘 오소리티(HTA)의 데이빗 우치야마 부회장은 “오랜 경력을 갖춘 숙련된 근로자들이 가진 장점을 간과해서는 안되지만 차세대 주자들에게 이들이 가진 능력과 노하우를 전수해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할 필요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치야마 부회장은 특히 “이곳에서 태어나 성장기를 거치면서 고유의 전통과 가치관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젊은이들이야말로 하와이 관광산업이 타 지역과 차별화 전략을 유지하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될 인적자원”이라고 설명했다.
BLS의 티안 루오 연구원은 “금세기 들어 직장을 붙들고 있는 고령대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심지어 은퇴 후 쉬던 노인들마저 직업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고 전했고 은퇴노인들을 위한 권익단체인 AARP의 브루스 보토프 하와이 지부장도 50세 이상의 하와이 주민 중 50% 가량이 은퇴시기를 약 5년 정도 늦출 계획이며 25%는 아예 은퇴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고 답한 것으로 보고하기도 했다.
한편 20-24세 연령대의 구직자들의 형편은 정 반대의 현상을 보이고 있어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해당 연령대 인구 중 직업을 가진 이들의 비율은 2000년 이후 미 전국적으로 6.3%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고 하와이도 마찬가지로 이미 직업을 가진 근로자들의 평균 연령은 계속 높아지는 반면 은퇴하는 이들의 비율은 줄고 있어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이들이 직장을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 시즌즈 리조트 후알라이의 밋치 시피알라 인사과장은 “2009년 이후로 대다수 직원들이 은퇴시기를 늦춘 상태이고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노동직 근로자들 중 은퇴연령에 접어든 이들도 어쩔 수 없이 계속 근무를 희망하고 있어 이들에게 적합한 일거리를 찾아주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의 경우 향후 5년 안에 와이키키 일대의 호텔에 근무하는 관리직 직원들 중 약 30%, 그리고 이웃 섬에서는 약 10-15% 가량이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객실을 청소하고 시설을 보수하는 인력이 가장 많이 빠져나가는 상황을 우려하며 최근 들어서는 신규채용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전문가들은 관광업 부문의 근로자 연령비율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과제이긴 하나 높은 물가에 비해 충분한 보수를 받지 못하는 하와이의 실정이 젊은이들을 타지로 내 몰고 있는데다 일부 보고된 사례에 의하면 관리직 사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를 보다 자주 접할 수 있는 4년제 대학의 졸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일시적인 만족을 위해 구직시장에 뛰어드는 학생들의 수도 증가하고 있어 이들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업계차원의 계몽운동이 필요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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