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항공사들이 앞 다투어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보잉사는 지난 3일 경쟁사인 유럽의 에어버스를 제치고 10년 만에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의 위상을 재탈환했으며 이는 구형 항공기보다 연비가 개선된 친환경 기종의 주문량 증가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보잉은 현재 구형 항공기의 실내외를 대폭 개선하고 운항거리 및 연비를 증가시킨 신형 항공기들을 주력 상품으로 제조하고 있으며 에어버스도 초대형 항공기인 A380 기종을 필두로 각종 신기술을 탑재한 친환경 항공기를 제조하며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보잉사의 주력판매 기종인 B747, B777, B787 기종은 기존 주익부와 동체의 소재를 변화시켜 중량을 감소시킨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B787 기종은 탄소복합 소재를 사용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및 운항거리를 자랑한다. 현재 B787 기종은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를 중심으로 상당한 주문량을 보이고 있으며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도 오는 2016년까지 1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B787 기종은 최근 연료계통의 크고 작은 결함 및 사고가 보고되며 보잉사의 보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에어버스사의 A380은 2층으로 된 구조로 타 항공기와 차별화를 두며 1회 운항 시 최대 525명이라는 많은 수의 탑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차세대 주력 항공기로 선택돼 운항 중이거나 운항을 앞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LA구간에 투입되고 있는 A380 항공기를 6호기까지 도입 했으며 올해 7월에는 7호기, 10월에는 8호기를 보잉사로부터 인도해 장거리 노선인 인천~프랑크푸르트, 인천~애틀랜타 노선에 추가적으로 투입시킬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014년부터 2017까지 총 6대의 A380항공기를 도입해 대한항공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 항공사들의 경쟁적인 신형 항공기 도입은 항공 유류비와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항공업계 종사자들은 종종 “이코노미 좌석에서 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비즈니스 좌석 이상의 판매에서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곤 한다. 이 우스운 이야기는 높아진 항공 유류비 때문에 이코노미 승객이 만석이라 하더라도 이코노미 좌석 판매수익은 모두 유류비로 다 소비된다는 이야기다. 항공기 운항에는 천문학적인 유류비가 항시 동반되며 비상상황을 대비해 정량보다 더 많은 연료를 채우고 운항을 시작해야 한다는 규칙이 따르고 항공유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앞으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보급이 증가되면 항공사들은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의 높아진 연비로 인해 항공 유류비의 압박으로부터 벗어 나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소비자들은 다소 저렴해 진 항공권에 대한 기대도 해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전 세계 항공사들의 적극적인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도입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우수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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