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부터 와이아나에 벨리에 무숙자들을 위한 주거시설과 자활농장을 건립해 운영 중인 하와이 백향목 교회와 굿사마리탄 재단(담임목사, 이사장 김덕환)이 22일기자회견을 갖고 2차 사업으로 홈리스 지원 자활센터 김치 공장 및 유기농 야채 직판장 설립을 위한 모금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김치공장은 하와이 백향목 교회와 교회 인근 지역 내에 장소 2곳을 물색해 추진할 계획이며 시판은 실험단계를 거쳐 오는 3월1일부터 일반배추와 무를, 그리고 5월1일부터는 농장에서 직접 재배된 유기농 야채를 사용해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유기농 야채직판장은 5월경 키아모쿠와 다운타운 지역에 각각 한 곳씩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덕환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판매되는 김치들은 오랫동안 지역 내 한인마켓에서 실력을 쌓아온 김치전문가들이 직접 만들 예정으로 자활 프로그램을 통해 일거리가 주어지게 될 무숙자들은 김치제작에는 투입되지 않고 일반 허드렛일만을 하게 될 것이어서 한인들은 “‘홈리스들이 주무른 김치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기농 직판장에는 그들이 직접 기른 야채들인 만큼 훈련 받은 홈리스들을 근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모금운동 전개 기간은 이달 22일부터 6월22일까지 5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1차 기부금접수는 앞으로 5개월간, 만두/김치 판매는 3월 중순경부터, 그리고 3차 기금마련을 위한 가두모금 운동은 2월부터 5월까지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굿사마리탄 재단의 홍보이사로 김형태 집사를 소개한 김덕환 목사는 “앞으로 재단을 대표해 외부에서 활동하게 될 김형태 홍보이사를 한인사회에 잘 소개해 달라”고 참석한 언론사들에 부탁하기도 했다.
김형태 홍보이사는 “오는 5월경이면 홈리스 자활농장에서 기른 유기농 야채들이 출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3월에는 우선 일반 야채로 만든 김치를 제작해 품평을 거친 후 시판할 계획이고 이후 농장에서 나오는 유기농 항암배추를 재료로 한 김치를 본격 시중에 내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자활농장에는 하루 2시간씩 주 4일간 선발된 17명의 무숙자들이 근무하고 있고 2월1일부터는 교회에 소속된 모든 무숙자들이 농장근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등 고용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는 것.
백향목 교회 운영의 ‘사랑의 집’에 31명, 교회 내 21명, 자활농장에 17명 등 약 70여 명에 달하는 무숙자들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환 목사는 “정부에서도 해법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무숙자 문제를 한인들이 주축이 돼 해법을 제시하고 나선 이번 홈리스 자활 프로그램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현지인들에게 하와이 한인사회가 어떻게 사회기여를 하는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22일 김덕환 목사(왼쪽)가 김형태 홍보이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모금운동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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