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해 결심을 한다. 사람들마다 각양각색의 결심들을 하지만, 매해 10번째 리스트에 들고 있으며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들은 운동을 시작하는 것, 스트레스를 덜 갖는 것, 체중을 줄이는 것 등 자기변화를 가져오는 것들이다.
내가 대학 시절에 읽었던 책 중에 가장 인상적인 책은 독일의 문호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었다. 그 시절 사춘기에서 막 벗어나서 성인으로 진로에 대해 갈팡질팡 하던 때에 그 책은 나에게 좋은 길잡이 역할을 했다. 특히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구절은 “한 새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자기가 살고 있는 세상을 깨고 밖으로 나와야 한다”라는 것이다.
내 나이 37세이던 1991년 초, 많은 스트레스와 병고로 시달리고 있었을 때 그 당시 나의 길잡이가 되어준 것은 플리마켓에서 우연히 발견한 ‘How to feel great 24 hours a day’라는 카세트테이프였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테이프의 작가는 조지 시한 박사였다.
풀타임 심장전문의인데 40세 초반부터 마라톤에 입문하여 러닝에 관한 수많은 책, 비디오, 잡지기사를 쓸 뿐 아니라 각종 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러너들을 위한 강의도 하였던 미국 마라톤계의 대부라고 할 정도로 러닝 분야의 선구자였다. 시한 박사에 의하면 수영, 조깅, 에어로빅 같은 운동을 하루 30~40분동안 일주일에 3~4번씩 수개월을 하면 에너지 레벨이 300% 증가한다는 것이다.
그 당시 나는 건강이 너무 나빠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심정으로 시한 박사 말대로 매일 같이 운동을 30~40분씩 했다. 심지어 비 오는 날도 집안에 음악을 틀고 에어로빅댄스를 혼자 할 정도로 시한 박사의 말을 100% 믿고 실행했다. 이것만이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과 병고에서 탈출하는 길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여 주기적으로 아팠던 요통이 서서히 없어지고, 늘 음식을 먹으면 소화불량으로 괴로워했었는데 그 빈도가 점점 줄어들고, 특히 일주일마다 생기는 편두통도 일 년에 한번 있을까말까 할 정도로 완쾌되었다.
지금은 건강문제가 전혀 없고, 벌써 내년이면 환갑인데 아직도 풀 마라톤을 뛸 수 있는 체력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매일 보약을 먹기 때문이다. 그것은 특별한 음식이나 약을 먹는 것이 아니라, 매일 출근 1시간 전에 일어나 새벽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조깅을 하거나, 줄넘기나 P.T.체조를 30~40분하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일생을 살면서 터닝 포인트가 몇 번 있다고 한다. 20년 전 야시장에서 우연히 산 75센트 카세트테이프가 아마도 내 인생에 가장 큰 변화를 준 것 같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자기 자신에 변화를 원한다면, 단순히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보다 개선된 자기를 위하여 물불 가리지 말고 돌파구를 찾아야 될 것이다. 마치 새가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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