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미주한인이민100주년 기념 전시회에서는 이민선조들의 가슴 속에 담긴 한을 ‘소금 배’로 표현하는 설치미술전을 주도했어요. 10년이 지난 올해에는 닥종이를 통한 한국과 하와이의 인연과 교감을 표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김지은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한 섬유작가로 하와이 유학시절 우연히 하와이의 전통 종이 카파(Kapa)를 만나며 종이 공예 세계로 빠져들게 되었고 지금은 종이공예에 매료되었다.
유학을 마치고 현재 부산의 경성대학교에서 조교수로 강의하고 있는 김 작가가 5일부터 9일까지 누우아누 지역에 위치한 페기하퍼 갤러리에서 ‘카파에서 한지, 한지에서 카파’라는 주제로 닥종이 공예전을 갖기위해 하와이를 방문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김 작가는 110년의 이민역사를 가진 하와이 한인 이민자들이 가슴속의 응어리를 풀어내고 지역사회 동화를 거쳐 이민종가 하와이의 특유의 문화를 창조해 가는 과정을 자신의 작품 세계에 담아내고 있다.
김 작가는 “하와이 원주민들은 닥나무로 종이는 물론 옷과 이불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어 사용했다면 한국의 우리 선조들은 닥나무로 보다 심오한 제작과정을 거쳐 다양한 재질의 한지를 만들어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전한다.
하와이 카파의 정교함에 한지공예의 상상력과 교감을 더해 구축해 가고 있는 김 작가 특유의 작품세계는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무릎을 치게 한다.
즉 한지에 섬세한 구멍을 뚫어 표현해 가는 그의 작품세계는 서로 다른 것들의 교감과 소통이 얼마나 아름다운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아울러 한지의 무한변신이 상상을 초월해 가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하며 예술가의 창의력에 경의를 표하게 한다.
미주한인이민110주년의 의의를 생각하며 출품한 15점의 작품은 구입도 가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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