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와 같이 설탕이 첨가된 음료수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하와이 주 상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식당이나 소매 업주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닐 애버크롬비 주지사는 2년 전 탄산음료들에 1온스당 1센트, 혹은 갤런당 1달러28센트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음료소비는 8-10% 가량 감소하는 대신 아동비만 및 치아건강 프로그램 운영비로 연간 3,700만 달러의 추가 세수를 올릴 것으로 기대했으나 상원에서 통과되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조시 그린 주 상원 보건위원장은 동료 위원들을 설득해 분과위 차원에서 1085호 의안으로 명명된 설탕이 첨가된 음료들에 대한 과세법을 통과시킬 계획이라고 밝히고 오는 11일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하와이에서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지출되는 의료비용은 연간 4억5,000만 달러로 추산되고 있고 특히 최근 들어서는 유치원 입학생 3명중 1명이 과체중으로 진단받는 등 저 연령 아동들 사이에서도 비만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로 조사돼 비만을 일으키는 주범 중 하나로 지목되는 탄산음료에 대한 과세방안이 다시 의원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와이아나에 코스트 종합의료원에서 소아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UH 의과대학의 메이 오키히로 조교수는 불과 8세 연령임에도 체중이 120파운드로 기록된 한 여아의 사례를 예로 들며 이미 해당 아동의 목에는 인슐린 저항으로 인한 증상의 하나인 발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시 당뇨병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여아의 조모는 건강에 좋은 음료로 알고 집에 매 주마다 프루트펀치(fruit punch) 10상자씩을 사다 놓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와이 요식업협회의 로저 모레이 전무이사는 탄산음료에 과도한 세금을 징수하는 방안은 터무니없는 조치일 뿐만 아니라 고리대금업자들이나 할 법한 수준의 발상이라고 비판하며 이로 인해 주민들에게 탄산음료만 마시지 않으면 비만을 막을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모레이 이사는 특히 비만을 퇴치하려면 슈퍼마켓이나 식당을 겨냥할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부터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아이들에게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등을 가르치는 보다 근본적인 접근법에 주목하는 것이 오히려 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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