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스리그 16강 1차전 1-1, 우열 못 가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친정팀 맨U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양팔을 치켜든 것 외에는 특별한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서로 간에 너무 빨리 만난 빅게임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격전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3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맨U와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에 한 골씩을 주고받아 1-1로 비겼다.
맨U가 전반 20분 대니 웰벡의 헤딩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0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헤딩골로 응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팀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양팀 모두 수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한 끝에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양팀은 다음달 5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8강 진출팀을 결정하게 되는데 원정 1차전에서 1골을 넣으며 무승부를 기록한 맨U가 2차전에선 0-0으로 비겨도 8강에 오를 수 있어 일단은 약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셈이다.
이날 맨U의 영웅 중 한 명은 바로 마드리드 출신인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였다. 데헤아는 전반 6분만에 호날두의 크로스를 받은 파비오 콘트라오의 예리한 슈팅을 몸을 날리며 손가락 끝으로 건드려 볼이 오른쪽 골대에 맞고 튀어나오게 함으로써 레알 마드리드가 초반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하는 것을 저지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맨U는 전반 20분 웨인 루니의 왼쪽 코너킥을 웰벡이 방향을 바꾸는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연결, 한 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0분 뒤 왼쪽에서 앙헬 디 마리아가 올려준 크로스를 호날두가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르며 강력한 헤딩슛으로 꽂아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맨U에서 6년간 활약한 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던 호날두는 친정팀 맨U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을 경우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데 그 약속대로 양팔을 치켜들었을 뿐 특별한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호날두는 이 골로 이번 대회 7경기에서 7골을 기록, 갈라타사라이(터키)의 부락 일마즈(6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양팀은 후반 들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끝내 균형을 깨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5분 새미 케디라의 오른쪽 크로스를 콘트라오가 몸을 날리며 왼발슛으로 연결했으나 데헤아가 골라인에서 발로 막아냈다.
맨U는 후반 25분 로빈 반 페르시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에 맞고 튀어나왔고 곧이어 반 페르시의 왼발 발리슛도 빗맞는 바람에 사비 알론소가 골라인에서 걷어내 결정적 득점찬스를 놓쳤다.
한편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원정팀인 도르트문트(독일)가 경기 막판에 터진 마츠 훔멜스의 헤딩 동점골로 샥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2-2로 비겼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31분 다리오 스르나에게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10분 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골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샥타르는 후반 23분 더글러스 코스타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으나 도르트문트는 후반 42분 훔멜스가 동점골을 뽑아 적지에서 귀중한 2-2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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