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컬리 지역에 일반 주택(사진 위)을 개조한 스튜디오에서 11개국 언어로 라디오 프로그램을 송출해 오던 AM1270 KNDI 방송국이 애청자에게 매각되었다.
이 방송국 매입자는 KNDI의 오랜 청취자였던 제로니모/넬리 말라베드 부부로 Geronimo Broadcasting LLC.사를 설립하고 50만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KNDI를 매각처리 한 방송국 소유주이자 방송총책임자로 활동해 온 레오나 조나(83) 여사는 “여든 살이 됐을 때 은퇴하고 싶었지만 방송국을 인수할만한 적합한 바이어를 찾지 못했다”고 밝히고 이는 자신이 매각조건으로 내건 1)다문화 사회인 하와이의 특성을 고려해 인수 이후에도 다양한 민족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존속시킬 것, 2)21명의 직원들의 일자리를 보장해 줄 것, 3)자신이 제시한 가격을 온전히 수용할 것 등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만한 인물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KNDI는 청취율에서는 대형 방송사들을 따라잡지 못했으나 정부측으로부터 영어구사가 어려운 주민들에게 중요한 소식이나 재해경보를 알릴 수 있는 창구로써 역할기대를 부여 받았다. 방송사 측도 하와이 주민의 20%가 영어회화에 어려움을 겪는 이민자들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각 정부부처에 자사 채널을 이용해 줄 것을 부탁하는 홍보활동을 계속해 왔다.
헝가리 출신의 레오나 조나 여사는 1956년의 헝가리 혁명 당시 남편과 함께 5살 난 딸을 데리고 미국으로 망명해 2년제 전문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기도 했으나 영어가 능숙하지 못해 가정집의 하녀로 들어가 일하다 지인의 소개로 36년 전 KNDI 방송국에 입사해 오너의 자리에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조나 여사는 영어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갖게 됐고 입사 처음에는 4개국어로만 송출되던 방송이 지금은 중국(광동/북경어), 추크제도, 필리핀, 라오스, 마살군도, 오키나와, 폰페이, 사모아, 스페인, 통가, 베트남어 등 다양한 언어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까지 확대됐다.
비영리단체 Ethnic Education Foundation of Hawaii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한 조나 여사는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지역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커뮤니티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