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아나에 밸리에 무숙자들을 위한 주거시설과 자활농장을 건립해 운영 중인 하와이 백향목 교회와 굿사마리탄 재단(담임목사, 이사장 김덕환)이 하와이 현지 언론사들을 초청해 이를 위한 모금캠페인을 알리고 협조를 요청했다 (본보 1월25일자 참조).
백향목 교회는 현재 와이아나에 밸리에 4에이커 부지를 매입한 상태로 시범적으로 배추와 고구마 등을 재배하며 이 곳과 차후 건설될 김치공장에서 일할 무숙자들을 모집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비용은 약 5만 달러로 커뮤니티 내 모금활동과 식품판매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15에이커 상당의 인근부지를 임대해 야채재배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는 것.
무숙자들의 본격적인 농장 투입은 오는 4월부터 예상되며 이들에게는 시간당 8달러의 임금 외에도 수익분배의 기회도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농장에는 한번에 최고 17명의 무숙자들이 거주하며 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김덕환 목사는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가난한 이웃을 돌봐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 뿐”이라며 “단순히 먹을 것을 주기만 해서는 끝이 없다.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와이 주 정부 무숙자 담당관 콜린 키픈은 “여러 사람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계획을 추진 중인 백향목 교회의 노력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자력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을 전수해 주는 것은 비단 무숙자들에 국한되지 않더라도 사회 전체에도 유익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키픈 무숙자 담당관은 그러나 교회측이 이 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함에 있어 무숙자들이 생활하고 일할 장소가 토지용도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교회측은 또한 무숙자 농장이 들어설 와이아나에 지역의 주민들로부터도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구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와이아나에 주민회의 모나 닐 부회장은 무숙자 농장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 전에 우선 어떠한 무숙자들이 입주하게 될 것인지(독신 혹은 가족), 시 정부의 도시구역설정에 맞는 용도로 토지가 사용될 것인지, 그리고 와이아나에 현지의 무숙자들이 될지 혹은 외부에서 무숙자들이 유입될 것인지에 대한 여부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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