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영(웨체스터 씨드 학원 원장)
올해 1월, 아이비그리인 다트머스(Dartmouth)학교에서 고교에서 대학 과목을 선이수하는 AP와 IB학점을 2014년 입학생부터 대학 학점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MIT 대학은 2007년부터 AP 생물 학점을 수용해 주지 않고 있고, 콜럼비아 대학과 다른 대학들도 현재 AP 과목에 대한 정책 변경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더 이상 AP는 필요하지 않을 것일까?
대학 측들에 의하면, AP 시험에서 5점(만점)을 받았다고 해도, 대학에서 요구하는 대학 수준의 학력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정답은 바로 시험 점수 평가 기준에서 부터 찾아 볼 수 있다. AP 시험은 상대 평가 방법을 사용한다. 학생들을 상대적인 비교를 기준으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수학 과정에서 가장 높은 레벨인 Calculus BC 시험의 경우는 60 -65 % 정도를 맞으면 5점 만점을 준다. 그러므로 너무 관대(over-generous) 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작년에 시험을 응시한 50 % 이상이 놀랍게도 만점을 받았다.
깊이 없이 포괄적으로 많은 양을 커버(cover)하기에 사고력(critical thinking)보다는 용어(terms)를 외우기에 급급하게 되므로 AP는 대학 대비반 수준에 그친다는 여론도 무성하다.
이런 문제점들을 불구하고, AP를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나의 대답은 언제나 ‘Yes’이다. AP와 IB가 쉽기 때문에 대학에서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면, 그 반들을 어려워하면서 어떻게 좋은 대학에 가서 잘 할 수 있다는 것일까? AP 는 1년이나 2년 동안 수강하는 반면에 대학에서는 한 학기 안에 소화 해야 하는 대학 수업들이 마법처럼 갑자기 쉬어질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아가서 자신의 전공을 찾게 되는 출발점이 된다.
시험 주관처의 칼리지 보드(College Board)의 2012 년도 리포트를 보면, 역대 사상 가장 많은 학생들이 AP 시험에 지원했으며, 적어도 한 AP 시험에 합격한 학생들의 숫자도 증가 하였다. 아시안인들의 AP 시험 합격률이 가장 높았고, 뉴욕은 3점 이상으로 합격한 응시자 비율이 미국 전체내에서 2위였다. 그리고, 공통 지원서를 보면 AP/IB/SAT Subject 점수를 적는 란이 있다.
AP에 대한 논쟁은 계속 되고 있다. 만약, AP 시험이 필요 없다면, “AP가 시대적 대세”라는 말은 들리지 않아야 한다. 현재 약 90 % 대학들은 아직도 AP 시험 점수를 인정하고 있고, 나머지 10 % 의 대학들은 비록 AP시험 점수는 인정하지 않지만, 대입 사정 과정에서 입학 사정 자료로 이전과 같이 사용될 것 이라고 한다. MIT는 학교 자체 신입생 배치 고사(Placement Test)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 말은 AP 시험보다 더 어렵다는 공식이 성립된다. AP는 더 이상 차별화가 될 수 있는 프리미엄 (premium) 은 아니지만, 대학 준비에 꼭 필요한 과정이다. 3월에 말에 오는 봄 방학이 5월의 AP 시험 전 마지막 점검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이 시간을 잘 활용하여, 일년에 한번 있는 AP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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