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엘름허스트의 한 주택에서 30대 한인남성이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뉴욕시경(NYPD)과 가족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퀸즈 엘름허스트 90가와 48애비뉴 인근의 연립 주택 3층에 세들어 살고 있던 한인 김(37) 모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과 지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김 씨는 자신의 침실 문 앞에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들에 따르면 김씨는 약 10년 전 유학생 신분으로 뉴욕으로 입국했으며, 최근에는 PC방 매니저 등으로 일해오며 혼자 살아왔다.
한국에 있는 숨진 김씨의 어머니가 약 1개월간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김씨 집 인근에 있는 ‘뉴욕한빛교회’에 전화를 걸어 확인을 부탁했다. 전화를 받고 확인에 나선 곽휴운 목사가 중국계 집주인 첸 씨에게 협조를 요청, 김씨의 잠긴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김씨의 죽음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집주인 첸씨는 "지난 4년간 한 번도 집세를 밀리지 않는 성실한 세입자였는데 이달 집세가 늦어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며 "설마하며 현관문을 열었는데 김씨가 침실에 쓰러져 있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김씨의 시신에 특별한 외상이 없는데다 자살이나 타인의 침입 흔적도 없다는 점을 미뤄 일단 혼자 살던 김씨가 갑자기 숨진 것으로 보고 가족과 주변사람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경찰은 현재 김씨의 시신을 검시소로 보내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한편 아들의 사망소식을 전해들은 한국의 부모들은 뉴욕총영사관의 도움을 통해 ‘긴급비자’를 발급받고 빠른 시일 내 뉴욕에 도착해 김씨의 시신을 확인할 예정이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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