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챙 호놀룰루 시 의원이 지역 내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700만 달러를 지출할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챙 의원은 하와이 최고의 관광명소인 와이키키의 경찰서에 접수된 민원들 중 도로변이나 공공시설들을 점거하고 있는 노숙자들에 대한 불만신고가 방문객들의 경우 1위, 주민들의 경우 2위로 집계되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최근 강화된 단속은 종전에는 노숙자문제가 없었던 인근 지역으로까지 이들을 내 몰고 있어 근본적인 해법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챙 의원은 최근 추진되고 있는 정부 주택단지의 매각으로 벌어들일 수 백여만 달러의 부수입을 노숙자 문제 해결에 사용할 것을 주장하며 일반적인 형태의 노숙자 보호소나 주거단지 외에도 이들이 집단으로 텐트를 치고 거주할 수 있을 만한 시 정부 소유의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챙 의원은 노숙자들이 천막이나 텐트를 치고 집단으로 거주할 수 있는 지역으로 샌드 아일랜드가 오랫동안 물망에 올랐으나 이 외에도 오아후 전역에 걸쳐 합당한 부지를 찾는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한 비용으로 챙 의원은 정부 주택단지의 매각으로 거둘 약 6,100만 달러의 수입에 지금까지 사용되지 않고 묶여 있던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기금 1,600만 달러를 풀어 사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으나 정작 시 관리들은 해당 자금의 상당수가 공무원 은퇴연금 등의 용도로 이미 사용처가 정해진 상태로써 그나마 남은 여유자금은 챙 의원이 요청한 액수의 절반 정도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와이키키 주민회의 봅 핀리 회장은 ‘천막촌’을 건설하는 것이 노숙자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들지 않지만 당면과제를 풀어나가는데 있어 이 같은 제안도 포함시킬 가치는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하와이 주 당국은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 자금이 시 정부로부터 투입될 것이라는 소식은 고무적이나 노숙자들이 특정 장소에서 텐트를 치고 거주할 수 있도록 허용하자는 제안의 경우 임시방편으로 마련한 ‘천막촌’에 이들이 영구적으로 거주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차라리 제대로 된 주택이나 보호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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