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 마켓 플레이스와 와이키키 타운센터, 그리고 미라마 호텔이 자리한 지역의 부동산 소유주인 퀸 에마 랜드사가 3억5,000만 달러를 투입해 상업단지를 개발한다는 계획에 아웃리거 호텔과 와이키키 비치코머 LLC사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퀸 엠마 랜드로부터 개발을 의뢰 받은 미시건 소재의 TRG IMP사는 지난 1월2일 호놀룰루 시 정부로부터 관련 건축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로 이 곳에는 앞으로 상가와 극장, 레스토랑들을 포함한 36만 평방피트 규모의 상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아웃리거와 와이키키 비치코머 측은 이 같은 대규모 상업용 시설이 와이키키에 들어설 경우 교통정체 현상과 소음공해가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시 당국이 이번에 내린 건축승인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오아후 일대에 개발프로젝트가 추진될 경우 건축승인을 철회해 달라는 시민단체나 환경단체들의 요구는 항상 있어왔지만 아웃리거나 비치코머와 같이 60여 년간을 와이키키에서 호텔을 운영해온 대형 업체가 개발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와이키키 주민회의 제프 머즈 위원은 “11년간 와이키키에서 살면서 한 기업체가 다른 기업체의 계획에 공식적으로 불만을 접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고 이는 동종업자가 하는 일을 방해할 경우 나중에 당사자가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될 경우 보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재개발을 원하고 있는 퀸 엠마 랜드의 경우 아웃리거사가 보유한 아웃리거 와이키키, 헐리데이 인 비치코머, 그리고 오하나 이스트 호텔이 자리한 부지의 소유주이기도 한 점이 사태의 복잡성을 더하고 있다.
이와관련 입주자로 토지를 임차해 쓰고 있는 아웃리거 측은 “비록 땅 주인이긴 하나 입주자로써 우리가 갖는 권리와 지금까지 양호한 실적을 보고해 온 점을 설명하자 개발승인 철회를 요청한 사실을 다소 이해해 주었다”고 전했다.
퀸 엠마 랜드 측은 새로이 들어설 상업단지는 칼라카우아와 쿠히오 애브뉴의 경관을 돋보이게 함과 동시에 1,000여 건축관련 직업과 2,500개에 달하는 영구 직종들을 창출해 내는 등 경제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새로이 단장 될 쿠히오 애비뉴 인근의 교통 흐름도 원활하게 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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